그림책, 교사의 삶으로 다가오다 - 교사에게 그림책이 필요한 순간
김준호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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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통해 투영되는 그의 삶과 표출되는 감정선을 통해 남편의 삶의 무게를 느낄수 있었고 여성이 아닌 남성, 엄마가 아닌 교사의 시선에서의 책을 볼수 있어서 신선하고 매력적이었다.
교사의 의욕에 따라 수업의 질은 확연히 달라진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수업은 둘다 만족시킬수 없다. 물론 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교사와 학생의 신뢰도에 따라 좌우하는데 의사는 점점 같은 경력이 쌓이면 전문가로 인정받지만 교사는 경력이 쌓여도 새로운 환경과 학생들과 적응하느라 전문가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말에 공감한다. 솔직담백한 그의 기록들은 현직 교사들이나 임용을 준비하는 예비교사 또는 초임교사들에게 아주 중요한 길잡이가 될것이다.
학부모가 바라보는 교사, 교사가 바라보는 교사의 입장은 다르다. 이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몰랐던 교사들의 고충과 교사들의 속마음을 어렴풋이 이해할수 있었다.
교사 또한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에 문제상황에서 회피하고 싶을때도 있고 일방적인 교사주도하에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것 또한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추고 싶을수도 있는 자신의 실수의 경험을 꺼내 공유하고 학생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진정한 교사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을 들여다보고 학생의 눈높이로 바라보려고 시도하는 선생님의 열정을 보며 존경스러웠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선생님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교사의 마음이 움직여서 따뜻한 감성을 지닌 교사로 변모해가며 애정어린 눈으로 학생들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부분에서 그림책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진심을 다해 마음을 보여주었을때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면서 훌륭한 교사가 되기위해 노력하고 싶다는 그는 진짜 선생님이다. 학생들에게 한권의 그림책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말이 뇌리를 스친다.

가정에서 교사에게 너무 많은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시킨다는 선생님의 고백을 읽으며 교사 또한 상처받고 있는 집단중에 하나임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무의식속에 나는 교권침해한 적은 없었는지 은연중에 학부모로서 교사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김준호선생님처럼 함께 연대하며 그림책으로 학생들과의 소통하는 교사들이 점점 많아지기를 희망한다.

누구에게나 그림책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불통의 시대에 사는 우리의 메마른 감정을 적셔줄 소통의 마중물이 필요하다. 교사뿐만 아니라 이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그림책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 서로의 닫힌 마음의 문이 열리고 진정성 있는 소통이 가능해지리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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