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말습관 - 나를 지키고 사람을 얻는 성숙한 말과 태도
김진이 지음 / 다른상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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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고 사람을 얻는 성숙한 말과 태도

말이 참 문제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절대 주워 담을 수가 없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걸 알면서도 자꾸만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곤 한다. 그리곤 후회한다. 저자는 '말을 잘하는 것'을 넘어서 '잘 말하는 것'의 중요성에 의미를 담아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품격 있는 어른의 말들을 가교 삼아 나를 다스리고, 남과 어울리고, 모두가 평화에 이르길 오늘도 간절히 희망한다. 지은이 소개란에서...

저자는 '나의 상식은 고정된 상수가 아닌 달라질 수 있는 변수임을 인정하여, 스스로 언행을 유연하게 기름칠할 수 있는 마법의 한마디를 제안'한다. 그 마법의 한마디는 바로 이것이다. "그럴 수도 있겠다." 정말 그렇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의견이 다름에 반응하는 것도 모두 제각각이다. 이에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반응을 하는 것이 상대방이나 내게 유익하다. 나도 예전엔 나의 상식에서 맞지 않는 의견엔 아주 부정적이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융통스러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데 독서의 힘 덕분이다.

'올레길'이란 단어가 자주 사용됨에 익숙하지만 정확한 뜻은 모르고 있었다. '올레길'은 산이나 계곡, 바다에 난 길을 연결하여 개발한 산책로'를 뜻한다고 한다. 그리고 보니 정말 산, 계곡, 바다에 난 길을 모두 '올레길'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난 단순히 산책로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여기에서 언어학자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는 데 나도 어휘력을 쌓아 세계를 확장시키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좋은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바람직한 호감의 몸짓, 일명 하트 시그널 3가지는 몸을 기울여라, 눈을 마주쳐라, 맞장구를 쳐라라고 저자는 알려준다. 나의 경우도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반응이 이러면 호감도가 급상승한다.

호감 가는 말 하기에서는 공감과 이해, 상대에게 흥미로운 내용으로 이야기하기, 선을 존중하는 사람과 선을 긋는 사람의 차이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친밀감을 뜻하는 '라포' 형성을 위해서는 우선 공감의 말들로 포문을 열어야 함을 저자는 조언한다. "상대방의 마음을 사고 싶으면 마음의 주파수를 맞추라"라는데 솔직히 주파수를 맞추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노력 여하에 조금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언제나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태도, 관계가 돈독해지는 말습관, 성숙하게 감정을 다스리는 말을 통해 어른의 말습관을 키워나갈 수 있는 도서이다. 직장에서나 사석에서 늘 말조심을 해야지 생각하지만 막상 대화를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말이 길어진다. 쓸데없는 말, 안 해도 되는 말을 하고 난 뒤엔 남는 건 찜찜함과 후회뿐이다.

그저 먹는 나이지만 성숙함은 나이처럼 그저 쌓이는 게 아니다. '나를 지키고 사람을 얻는 성숙한 말과 태도'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나의 가치를 높이는 말하기의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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