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다례 - 찻잔에 담긴 맛과 멋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 지음 / 파라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4년 전통을 자랑하는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생활예절 · 다도전공을 졸업한 동문들로 구성된 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가 저자로 다도에 관해 기초부터 차근히 그 법도를 알아가는 흥미로움을 선사하는 도서이다.

커피와는 사뭇 다르게 일상에서 차를 즐기는 경우는 드문 편이지만 좋아하는 기호식품 중 하나이긴 하다. 특히 향이 좋은 블렌딩 티를 좋아하는 데 처음부터 차를 좋아한 건 아니고, 어느 정도의 경험과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 찻자리는 촉각, 후각, 미각, 청각과 더불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함께 누리는 공간이다. 미적 감상의 본질적 요소들이 잘 어우러졌을 때 정다운 다담과 더불어 즐거움이 한층 고조된다. p 24

내가 종종 경함하는 차는 고작 티백으로 나온 제품이 대부분인데 일부러 구입해서 즐기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 다도에 관심이 많아 기회가 되면 꼭 배우고 싶은 것 중 하나이기에 선택한 도서인데 다도와 관련된 많은 부분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찻자리에 쓰이는 차도구를 다기와 다구라고 한다. 차의 발효도에 따라 형태와 크기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하며 계절에 맞는 다기 고르는 법도 함께 알아보았다. 차를 즐기기 전 피우는 향에 대한 내용이 신선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라 그런 것 같다.

다양한 찻자리 종류들은 참 생소했다. 내가 이렇게나 찻자리에 대해 무지했다니!

- 찻자리는 종합예술 공간이다. 사람과 다양한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장소이기에 늘 풍요롭고 즐겁다. p 52

차도구의 흐름과 다기의 선택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차 종류에 따른 다관의 선택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그나마 카페에서 드물게 홍차를 주문해 본 경험이 있기에 홍차를 위한 차도구는 친숙했지만 말차를 위한 차도구는 참 낯설었다.

수천 년 동안 인류와 함께 차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음료이다. 차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중국, 녹차하면 떠오르는 일본, 홍차의 나라 영국 등 차 기본 상식에 대한 배경지식도 많이 쌓을 수 있어 좋았다.

차에 대한 기본 상식은 물론 그 법도에 대한 부분까지 세세히 하나씩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그에 대한 흥미를 더욱 키울 수 있었다. 차는 맛보다는 그 향을 음미하는 것에 더 크게 중점을 둔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통해 '찻잔에 담긴 멋과 맛'을 조금 알았으니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다양한 차를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노력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