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독일 프로이센 역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5
나카노 교코 지음, 조사연 옮김 / 한경arte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카노 교코가 명화로 들려주는 부국강병과 철혈정책으로 독일 통일을 이룬

프로이센 왕조 호엔촐레른가 217년사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중 5번째 도서다. 독자 입장에서 책을 선택할 때 본인에게 흥미로운 내용이 우선이고 부과적으로 책의 제본 상태도 그에 못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런 점에서 두터운 종이 재질이 타 도서와의 차별점이 되는 책이다. 물론 흥미로운 내용과 구성 모두 마음에 드는 도서임을 말할 것도 없다.

조금은 짧아 보이는 독일 프로이센 왕조 호엔촐레른가의 역사는 겨우 217년이다. 프로이센 왕조는 익숙하지만 호엔촐레른가는 낯설다.

먼저 프로이센 가계도를 훑어보며 기억하길 바라며 독일 통일을 이룬 호엔촐레른가의 역사를 알아보았다.

- ... 호엔촐레른가야말로 현대 유럽 지도의 원형을 만든 주인공이다. 몇 세기나 신성로마제국 아래 있으면서 300개나 되는 중소 '주권국가'로 분열돼 있었던 독일은 호엔촐레른가 역대 가주들의 분투 덕분에 19세기에 마침내 하나로 통합된다. p 13

1701년 첫발을 뗀 호엔촐레른 왕조는 에스파냐 계승전쟁 발발을 통해 '공국'에서 '왕국'으로 격상하는 데 성공한다. 이후 점차 세력을 키워 다른 영방을 흡수하며 독일제국을 수립했으나 결국 제1차 세계대전으로 아홉 명의 왕이 217년 동안 다스린 호엔촐레른 왕조도 사라지고 만다. 역사는 짧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대국의 자리를 보존하고 있는 독일 역사상 호엔촐레른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저자는 피력한다.

호엔촐레른가 발흥의 역사를 시작으로 역대 왕들의 업적과 일생에 대해 명화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프로이센 가계도는 유독 역대 왕 이름이 헷갈리는데 저자는 이를 잘 요약해 주어 좋았다.

'구부러진 프리츠'란 별명의 프리드리히 1세는 프로이센의 초대왕으로 화려함을 좇고 낭비벽이 심하며 정치 능력도 그저 그랬다는 평가는 받는 왕이다. 하지만 선왕이 하지 못한 일을 이루어낸 운이 좋은 왕이란 평가가 뒤따른다. '군인왕'이란 갖고 있는 2대왕의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와 '대왕'이란 별명의 3대 왕 프리드리히 2세의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다. 히틀러의 지하 참호 집무실 벽에 걸려 있던 그림으로 유명한 프리드리히 2세의 생기 넘치는 눈이 인상적인 그림이다.

명화를 통해 독일 프로이센 역사를 흥미롭게 잘 써 내려간 도서로 내용이 재미있게 잘 구성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게 되는 책이다. 잘 몰랐던 프로이센 역사를 명화와 함께 감상하며 차근히 알아가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강추!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