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422호 2015.10.17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고카시’ 는 누구 위해 색깔론을 들이댈까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국정감사에서 망언을 쏟아냈다. 전직 대통령, 야당대표, 사법부, 교과서를 향해 색깔론을 휘둘렀다. 공영방송 관리감독 기구 수장이 이런 발언을 하다니.. ‘노무현은 변형된 공산주의자다.’ ‘ 친일인명사전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다’ ‘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있다’

아 정말 미친 사회다. 참고로 이사장을 비롯한 방문진 이사는 방통위애서 선임하고, 방통위 위원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탈북 주민들의 인천상륙작전

남북한 접촉지대라고 불리는 인천 남동구. 그곳에는 많은 탈북자들이 모여 살고 있다. 2006년부터 아파트촌이 조성된 그곳은 탈북자가 일자리를 구하기 쉽고, 정부에서 임대 아파트를 배정하다보니 탈북자가 많아졌다. 심지어 북한식 음식의 현대판도 존재한다. 탈북자 2만8000여명 중 1700여명 (2.6%)가 여기에 정착해서 살고 있다. 여기는 어울려 살아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교류와 그들에 대한 이해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는 더 많은 교류와 그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통해


교류 범위가 넓어지면 이해의 폭도 넓어진다. 북한 출신이라는 범주 하나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만남을 통해 상대방의 개별적인 특성을 인식하게 된다.


동화정책에 대한 프레임 전환이 필요하다. 소수(탈북자)를 어덯게 교육할까보다 다수(남한주민)을 어떻게 변화시킬까가 더 중요하다. 함께 살아갈 사람들을 대상화하지 안흔 태도가 필요한데 이런 교육은 없다.



포스코는 어떻게 사금고가 되었나

검찰은 기획, 연출자를 이상득으로 실행자를 정준양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강력 부인한다. 자회사를 만들고 수익률을 5~6%로 맞추라고 지시한다. 실제 수익률은 10% 정도지만 나머지는 비자금용이다. 2009년 포스코는 무리하다시피 정준양 체제를 만들었다. 정확한 근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MB 정권의 비자금 확보 수단이었을 것이다. 그 결과 사내유보금 11조원에 이를 정도로 잘나가던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는 정준양 체제 5년만에 유보금이 1조7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상득과 정준양,, 어디 비자금에 연류된 사람이 둘 뿐이겠냐? 그래도 두 사람은 반드시 처벌되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을 해도 별반 문제 없다는 인식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비협조적이면 이렇게 된다

카카오가 권력기관 감청 집행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1년만에 철회했다.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에 대한 아청법 소환 조사, 국세청 세무조사 등 수사기관의 전방위적 압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체 카톡방의 익명화 도입이 조금 다르지만, 이름, 전화번호 등은 가려지지 않는다. 또한 검찰이 익명 처리된 사람 중 범죄 관련성 있는 대상자를 특정해 추가로 전화번호를 요청할 수 있다.

아 정말 말이 안된다. 이것이 법이라면 압수수색 요건이 강화되어야 한다. 정말 큰 범죄가 아니라면 도청 따위는 절대 없어야만 한다. 특히 국정원 직원들의 사찰 및 반대의견 색출 작업은 절대 없어야만 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카카오톡이 버텨주지 못하고 포기한 것이 정말 아쉽다. 아,,  사기업의 입장에서 더이상 버틸 수 없었을 수도 있지만은,,



한화 김성근 리더십


김성근이 한화 감독이 되자 많은 사람들은 열광했다. 30대 가장인 선수들을 ‘아이’라고 부르며, 훈련의 중요성을 말하는 그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영웅처럼 보여졌다. 그는 저항의 아이콘이며 개입주의의 아이콘이었다. 야구는 확률 게임이라는 말이 많은데, 보통 그 선수의 재량을 보장해주는 경우가 많다. 특별하지 않은 경우 작전타임을 부르거나, 장기적인 측면을 보기 때문에 선수를 혹사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김성근식 야구는 모든 것을 그가 통제하고자 하는 개입주의다 .처음에는 열광 받았던 그의 방식이 이제 팬들의 외면, 더 나아가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한화의 2015년 상반기 성적은 좋았지만  하반기를 거치며 성적이 추락했다. 자연스럽게 단기간에 성과를 만들겠다는 욕심이 선수들을 혹사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장기적인 평균을 따라가는 야구의 특성상 야구팬들의 비난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김성근의 스타일은 개입주의는 옳은가? 몇가지 경영, 경제, 심리적인 측면에서 그를 바라본다.



(김성근을 통해 바라본)  리더의 경향

- 손실 회피 편향

패배가 손실보다 뼈아프다. 아무리 크게 이기고 있어도 팀의 강력한 마무리 투수를 등판시킨다.


- 터널링

당장 눈 앞의 과제에만 집중한다. 이 터널을 나가면 된다. 당장 살아남지 못하면 내일도 없고 다음 과제도 없다. 1년에 144경기를 치르는 감동에게 터널링은 독이다.


- 기술착각

주식투자의 장에서 단기적으로는 운이 좌우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평균이 지배한다. 평균을 이길 특별한 기술이 있다는 믿음이 사라지지 않는다. 희생번트도 10개 팀중 가장 많이 댄다. 선수에 맡기기보다는 감독이 풀어나가는 경기를 한다.


- 지속 성공의 망상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


- 확증편향

정보가 복잡하고 불분명한 가운데 자기 신념에 맞는 정보만 골라 신념을 강화시키는 태도. 보수주의자는 조선일보를 보고, 진보주의자는 한겨례를 본다. 자신이 옳다는 증거를 구하기가 대단히 쉽다. 김성근 감독의 책에서도 성공 사례 모음집처럼 제자들의 헌사가 있고, 선수 생활이 끝나거나 위기에 처한 선수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다고 가볍게 지나간다.


- 악마의 변호사

똑똑한 사람이 모인 곳에서도 멍청한 결정이 내릴 수 있다. 상대방이 나보다 더 잘 알겠지 하는 생각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다. 김성근이 지금 전권을 가진 한화에서는 그를 견제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과연 지금 우리는 무간도에서 탈출했나?

2001년 당시 서울대 법과 최종길 교수는 유신에 반대했다. 그런데 얄궅게도 중앙정보부(국정원)에는 최교수의 동생 최종선이 근무했다. 그는 중앙정보부 공채 수석 합격 출신으로 핵심 부서인 가찰실에 근무했다. 그는 자신의 형을 본인의 우상이라고 생각할 만큼 지극히 존경했다고 한다. 중앙정보부는 그의 형님에게 물어볼게 있다며 호출한다. 당연히 의심하지 않았지만 저녁이 되도 그의 신분증은 그대로 있고, 사흘후 그의 형님은 시신이 되서 발견된다. 그의 동생은 좌절하지만 십여년동안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살았다. 오히려 더욱 국가의 편이 되서 살다가, 자기 형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생략)



병상위로 떨어진 불덩이가 깨트린 약속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이 미국,아프가니스탄 연합군에게 폭격당하면서 소속 직원 12명과 환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말 믿을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국경없는 의사회에 대한 조심은 필수적이다. 그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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