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417호 2015.09.12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여자를 혐오한 남자들

여성혐오가 도를 넘었다. 인터넷 사이트상 여성 혐오는 넘치고 남성지 맥심은 ‘15년 9월호 잡지에 여성 범죄를 연상시키는 표지를 실어 논란을 빚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국내 네티즌들의 비난이 심했지만, 미국 본사의 유감표시 전에는 공식적인 사과 조차 없었다.

여성혐오,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일베는 자신들이 김치녀(연애 시장에서 남자를 오직 경제력으로만 평가하는 사람을 비하)를 피하고 싶은 순수한 남자들의 모임이라 주장한다. 실제로 연애 시장에서 좌절을 느끼고 분노를 일반 여성에게 겨누는 남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는 여성 혐오로 변해가고 있다. 연애 시장에서 실패하는 원인은 1981년부터 돌아간다. 그 당시는 남녀 성비가 107:100 으로 차이가 시작했고, 1990년에는 116.5로 성비 불균형이 치솟았다. 의미인즉 16명 이상은 연애를 할 수 없는 잉여로 남는다는 것이다.  또한 결혼을 꼭 해야한다는 비율 자체도 여성은 남성보다 낮기에 연애, 결혼을 할 수 있는 남자들은 더욱 줄어든다. 예전 시대의 남자들은 여성의 낮은 교육 수준과 남성우월주의 문화로 인해 쉽게 결혼했지만, 요즘 여성은 경제력도 높기에 결혼을 의무라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는 105.3으로 낮아졌지만 그 세대의 사람들은 이미 연애 적령기에 접어들었고, 연애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진다. 이런 현상은 인터넷의 발달로 극에 달한다. 웹과 모바일의 초연결 사회에 속한 사람들은 서로를 쉽게 발견하고 여성혐오 담론을 키워나간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청년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기란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을 비난하거나 쳐다보지 않는건 아니다. 이런 수요와 공급에 법칙이 왜 여성혐오 담론에는 이상하게 적용되는 것일까?  진화심리학 연구자 데이비드 버스 교수는 자신의 책 ‘이웃집 살인마’에서 결혼경제학의 개념으로 이 현상을 설명한다.

결혼 경제학이란 결혼을 전제로 남성과 여성이 가치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다. 평균 수령 임금을 보면 남성대비 여성의 임금은 사회 초년생에는 비슷하다가 가장 급여가 높은 40대가 되면 약 1.9배 차이가 나며 줄어든다. 이렇게 기대소득의 불균형이 나타나면 여자는 경제력이 아닌 다른 수단으로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연애 시장에 뛰어든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자원을 요구(남자의 경제력)하는 전략이 등장할 수 있다. 남자의 경제력을 요구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여성의 눈높이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그 기준에 미달하는 남성은 힘을 잃는다. 그들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자신들의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 여성의 자긍심을 손상시키는 방법을 선택한다.  자긍심이란 연애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재는 도구로 일종의 가격 측정 센서다. 이 자긍심 센서가 망가지면 여성은 자신의 시장가치를 과소평가하게 만든다. 마치 중고차를 고르며 이리저리 트집을 잡고 사고 기록을 따져 가치를 낮추듯 여성들을 비난함으로써 자긍심을 낮추려고 한다. 이는 본능적으로 자신보다 시장가격이 높은 여성 배우자에대한 무의식적인 가격 흥정 전략이다.

문제는 이런 전략은 1:1의 관계에서는 흥정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학대는 애초에 협상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오히려 여성혐오는 연애 시장에서 그 남성의 시장가치를 더 떨어뜨린다. 따라서 가격 격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막다른 골목에서 남성은 다시 여성 혐오를 들이민다. 하지만 이것을 기억하자. 남성잉여세대의 맏형들이 이 막다른 골목에 이제 막 들어섰다. 그 뒤로 25년 동안 동생들이 줄을 서있다.



어떤 페이로 결제해드릴까요

아무런 차별성 없이 우후죽순 난립하는 핀테크

이벤트성보다는 대량의 거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도록 조치하는게 급선무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이사항도 없이 혼선만 발생함

소비자, 공급자의 입장에서 플라스틱 카드를 버리고 모바일로 결제를 해야할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 (신용카드 가맹점은 현재 1만2000곳_2015년 9월 기준)


최근에 삼성페이가 편리하다는 사람들의 호평이 많았다. 그런데 이 생각을 해보자. 편리한건 좋은데, 이로 인해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더 유도하지는 않은가? 또는 삼성페이를 사용하기 위해서 애플페이나 다른 핀테크를 방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정보기관의 ‘돈줄’ 잡는법

국정원 기본 예산은 4~5000억 이지만 기획재정부 예산으로 예비비가 4000어그 특수호라동비 명목으로 쪼개져 숨어있는 예산이 3~4000억이다.


- 국정원은 국회 정보 위원회에 국정원의 모든 예산에 관하여 실질심사에 필요한 세부자료를 제출하여야 한다. - 국가정보원법 제12조-

- 국가의 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국가 기밀 사항에 대하여는 그 사유를 밝히고 자료의 제출 또는 답변을 거부할 수 있다. - 국가정보원법 제13조-


국정원 댓글 사태 또한 13조를 들며 거부했다. 또한 일부를 제출했는데, 전문가도 아닌 의원들이 대체 무엇을 검사할 수 있단 말인가. 2006년 한나라당 시절 김기춘 의원등이 발의한 국정원 개혁법안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 ‘공수’만 바뀐 채 정쟁이 반복되곤 했다. 야당 때는 개혁을 주장하다가, 여당이 되면 안보 프레임을 앞세워 국정원 개혁을 반대하기 일쑤다. 우리나라는 여당 6명, 야당 6명의 의원들만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비밀유지 서약을 한후 전문가들이 참여하거나, 다른 제도적 보안이 필요하다.


정말 국가가 이게 무슨 꼴인가? 원칙도 없는 정치인들이 정말 싫다. 열심히 일해 정당히 벌은 내 세금이 투명하지 않은 국정원에게 쓰여진다면, 그 돈의 사용처를 밝히지 않는다면 내가 왜 세금을 내야 하는가! 제발 이런 부분을 선진국을 따라가야 한다




식품첨가물이라 적고 암호문처럼 읽는다

GMO 수입은 일본, 한국이 1~2위다. 한국은 약 1000톤을 수입하는데 그 비중은 식용과 농업용이 2:8 정도다. 하지만 우리나라 식품법은 성분에 가장 많이 들어간 성분 5만 표기하면 되는 원칙이 있어 표기 의무제가 아니다. 또한 유전자 변형 DNA 표기 불가시 예외를 적용하는데 모든 식품을 개별적으로 확인하려면 시간과 비용에 한계가 있어 실질적인 검사가 어렵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 정확한 성분 확인이 불가하다.


불량식품을 규제하겠다면서, 이것도 큰 범주에서는 불량식품이 아닌가! 제도적으로 바로잡을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 GMO 가 식품 문제를 해결할지 또는 재앙을 가지고 올지는 모른다. 다만, 소비자들의 알 권리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이를 견제하는 제도적 장치는 분명 필요하다.



뜨거웠던 염전사건 맹탕으로 끝나나

지적장애 3급인 김동식씨를 10년 동안 강제 노동을 시킨 염전 주인에 대한 처벌은 500만원 벌금형. 증거불충분으로 인해 판결이 어렵다고 하는데, 경찰이 증거를 찾으려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더욱이 수사 현장에서 장애인의 특수성ㅇ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또한 2012년에 염전주인이 파산을 선고받았기에,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장애인 인권 착취한 범죄에 대한 처벌과 기준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애가 왜 그러냐고 묻기 전에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규칙과 약속들을 지키지 않으면 바로 문제가 발생하고 불편이 따른다는 걸 아이들도 경험으로 안다. 그런데 부모와 아이들은 자신의 경우만은 예외로 넘어가기를 기대한다. “왜 나한테만 그래요?”

귀하게 자란 아이들은 또 다른 귀한 자아를 가진 친구를 용납하지 못한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아이들에게 필요한건 무조건적인 사랑 뿐만 아니라 적절한 교육이다. 학교에 항의, 문의를 하는 것은 교육의 방법과 사랑에 대한 논의다. 학원 시간에 늦었다는 불평만을 접수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인간으로 살기 위하여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사회주의를 위하여 -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

공산주의에 맞서 싸운 체코 사람들의 국민 10계명.

소련군의 침공에 온 몸으로 대항햇다.

1. 우리는 배운 것이 없다. 2.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3. 우리는 아무것도 없다. 4. 우리는 줄 것이 없다. 5. 우리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6. 우리는 팔 물건도 없다. 7. 우리는 해줄 것이 없다. 8. 우리는 무슨 말인지 모른다. 9. 우리는 배반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10번째 계명은 항상 대문자로 씌였다고 한다.


지게차 공장에서 운전하는 사고. 산재 처리를 막기 위해 쉬쉬하는 기업과 그것에 대한 모든 책임이 지게차 운전기사의 것이 되는 현실. 과연 이것이 인간의 얼굴을 한 민주주의일까?




참 못났다.

결혼 생활에 대한 폄훼는 남자들의 오락으로 소비된다. 먼저 결혼한 선배가 ‘너도 좋은 날 다 끝났다’ 라고 말하는게 부끄럽다.

아내들을 험담하는 것이 남자답다고 여기는 문화. 대체 배우자 흉이나 본다면 왜 이혼하지 않고 그런 불행을 이어가는것인가.

나는 가급적 결혼한 모든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결혼한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좀 더 일상적으로 보고 싶다. ,,



일관성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 :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것이다_중국 행사에서 일본을 겨냥한 말 ”

광복 70주년 행사에서 건국 67주년이라고 언급. 이명박 시절 뉴라이트 세력이 건국절. 대한민국이 상하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한 헌법 정신까지 무시한 망발이다.

국제적, 국내적 일관성이 없는데 어디서 그 정통성이 나온단 말인가!



텔레비전도 ‘제목장사’합니까

제목 광고는 광고 시장의 불균형 가속화, 인기 프로그램에 대한 협찬의 쏠림, 프로그램 내에서 특정 협찬주의 영향력 확대 등이 불가피한 내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사전 파장 시뮬레이션 등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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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명명권_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中


<지하철 이름 명명, 무의식을 자극하는 광고, 광고로 아이이름을 짓는 행위, 이마에 기업 광고 문신,  책과 영화에 특정 광고를 삽입, 교과서에 광고를 하는 행위>


“우리는 숨을 쉴때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은 문제를 일으킨다. “


광고의 일상 생활 침투는 도를 넘어섰다. 소설에 특정 광고를 하는 것. 교과서에 특정 제품을 광고하고, 스포츠 센터에 기업의 이미지를 투여한다.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광고의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공공기관을 기업의 논리로 변화시키고 있다. 공립학교의 목적은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다. 그런 곳까지 광고로 이름을 짓고, 세뇌적인 가치를 교육한다는 것은 정말인지 끔찍한 세상이다. 주객이 전도된 세상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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