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419호.420호 2015.09.26-10.3 - 한가위 합병호
시사IN 편집부 엮음 / 참언론(잡지)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사회를 균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힘을 기르기 위해 1년째 주간지 시사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매주 메이저 언론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내용과 크고 작은 사회 이슈들을 보고 공감하고, 분노하고, 실천하자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다만, 이미 읽었던 안건들이 쉽게 기억에서 잊혀지고, 나부터도 내가 읽은 기사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미약하지만, 인상 깊었던 내용과 생각을 작게나마 정리하고자 합니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않고, 욕심이 많아 버리지 못한 내용도 많습니다. 요약인지 생각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분명한건, 이런 내용들을 다른 한 사람이라도 공감하면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랑해요 시사인 _ 시사인 창간 8주년
독자들 후원금 2억이 모여 이 돈이 창간 기념금으로 모임. 처음으로 사주가 존재하지 않고, 편집과 경영이 독립된 세상 어디에도 업는 언론이 탄생함.
작지만 강한 언론, 세상 보는 눈을 길러주는 언론, 독자와 함께하는 언론. 이들은 모두 시사인 기자와 독자들이 만들었다. 노란봉투 캠페인을 기획하고, 세월호와 함께하며 소수의 고통에 공감하는 언론의 진정한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는 그들이 자랑스럽다.


나도 많은 독자중 하나다. 그리고 시사인 독자로써 자랑스러운 것은 매체의 기사를 전적으로 맹신하기보다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균형있게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최경환 인턴
최경환 인턴은 최초 서류전형에서 2999등이었다,하지만 공단 이사장이 매긴 최종 점수는 36명에 포함되었다.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헬 조선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력 정도는 턱도 없다. 노오오오오오오오오오어엉어어어어어어오오오력 정도는 해야지 살아 남는다.


와,, 정말 이런 빌어먹을,,,, 진짜 이렇게 불투명한 경우가 많으니 청년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심해진다.



반기문 현상

언론 신뢰도 조사에서 현재 여,야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보다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기존 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청렴한 이미지와 정치권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가 한 몫했다. 반 총장의 이미지는 거의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그의 인기가 단순히 이미지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안철수 의원이 정치를 참여하며 거품이 꺼진 거서럼 반기문 총장 또한 그렇게 될 수도 있다. 정치권의 해석은 엇갈리지만 새누리당에서는 차기 대권 카드로 손색이 없다. 야권의 공격을 위해 입국을 1년 미루는 것을 제안하기도 하고, 실제로 반기문 총장 본인은 정치에 대해 직접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언급이 없다는 점도 주목해야한다.  박근혜와 달리 반기문의 인기는 콘크리트가 아니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지지율 변동이 많을 수 있다,  


벌써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나보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당의 입장이 궁금하다. 하지만 마냥 궁금하기보다는 걱정스럽다.


2030 세대는 JTBC에 시선집중
기성 언론들이 신뢰도를 잃어가는 상황에서 본인과 뉴스룸에 대한 신뢰를 높여간다
반면, 내부에서조차 쓴소리 듣는  kbs와  mbc의 보도와는 딴판이다.
손석희 없는 jtbc가 여전히 지금과 같은 보도 원칙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정답은 지금 기자들에게 있다. 혼자 여기까지 온 건 아니다. 이 조직은 그렇게 열려있는 부분이 많다. “


진정 기대된다. 그리고 기대가 커진다는건 그만큼 현재의 언론의 타락이 명확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빌어먹을 언론. TV 의 뉴스마저 ‘과연 이것이 옳은가?’ 라는 생각으로 봐야하는 시대가 되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샤오미 돌풍
자체 온라인쇼핑몰 구축
외부 혁신을 받아들이는 자세 - 스마트폰 이외에도 투자. 보조배터리, 체중계, 웨어러블
수평적 조직문화 추구


어느 영리한 이방인의 한국 관찰기 - 테일러 라시
한국은 보통 질문을 하지 않고, 무슨 주장에 대해 수긍한다. 권위주의적 사고때문에 이런 문화가 형성된다. 장유유서를 논하기에는 권위있는 사람에 대해 어려워한다.  반면, 미국은 질문의 틀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왜? 라고 질문 전제에 의심을 품고 역으로 질문한다.  


유교 문화의 특성이라고 미화하기보다는 권위주의적 태도로 인해 창의성이 없어지고, 수직적 문화가 생성되고 있는건 아닌지 돌아봐야한다.



해고는 쉽고 빠르게 손 안대고 코 풀었네

임금피크제는 새누리당에서 계속 지지하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청년의 실업율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원래 협상이라는 것은 하나씩 주고받는 것인데 이번 협상에서는 그 한계가 명백히 드러났다. 야당과 노동계는 무능하거나 의욕이 없거나 둘중 하나였다.

현재 노동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두가지다. 첫째는 울타리 안의 사람들, 즉 정규직의 철밥통이고, 둘째는 즉 비정규직이나 하청기업 노동자들의 심각한 불평등이다. 이 두가지 이슈를 재계와 노동계는 균형적으로 조율해야 한다.

양 측은 각자의 ‘울타리’를 거점으로 개선을 피력했다. 재계는 울타리 안을 어떻게 유연하게 하기 위해 '자유로운 해고'를 주장했고, 노동계는 일반해고는 말이 안되는 것이며, 정리해고 요건 또한 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울타리 밖의  원,하청의 상생협력을 강화 필요성을 피력했다. 반면, 경영계는 이것이 아닌 다른 논의체에서 협의하자고 한발을 뺐다. 또한 자유로운 해고를 원한다면 그들의 실업금여와 재취업교육 등의 안전망이 우선 갖추고 실업급여 수급자를 먼저 관리해야 한다고 이에 맞섰다.

협상 초기에만 노동계 및 고용노동부도 일반해고는 맞는 방향도 아니고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하면 선을 그었지만 어느순간 판이 바뀌었다. 메르스 등으로 나라가 시끄러웠고, 임금페크제 도입과 연동된 청년 일자리가 화두가 되었다. 보수들은 골목 구석에 현수막을 달며 노동 개혁의 당위성을 폭격하듯 광고했다. 노동개혁이 매 청년고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것처럼 자신들의 정책을 홍보했다. 직접적인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임기를 늘리며 청년 취업을 늘리겠다는 장미빛 홍보 문구에 대중은 동요했고, 그들의 정책이 우세했다.
진보 일각에서는 임금피크제를 받고 그걸 고리로 원,하청 상생이나 사회안전망 강화 등의 진보 의제를 관철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야당이 꺼내든 카드는 재벌개혁이었다. 아무런 파급력도 없고 세력의 역량도이슈의 폭발력도 없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아무것도 작용하지 않은 판이었다. 참고로, 한국노총은 노조 조직율이 10% 밖에 안되는 대한민국에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조직이 아니었고, 그마저큰 축인  민주노총은 이미 불참했다.

이런 빌어먹을 세상.
정말 야당과 노동계는 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 무능력한것인가 아니먄 일부러 이런 사태를 방관한 것인가. 반면, 나는 임금피크제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한다. 정책을 이해하며 다수의 선을 위한 행동인지를 판단하자. 필요하다



봄에 떠난 아이들 500일 넘게 빈 책상
세월호 인양. 세월호 피해자 배상, 보상 접수는 9월 말로 종료된다. 그것도 사고가 난지 500일이 되는날 8월28일  피해자들은  배,보상 문자를 받는다. 추모를 해도 모자란상황에서 항상 돈 얘기를 끄낸다. 기소권을 원했던 세월호 특별위는 아무런 효과도 없었고, 공무원 아래에서만 움직이게 만든 법 조차 무능하다.
세월호 위로액은 1인당 8억에서 11억에 이른다. 일부는 이 정도 합의액이면 됐지 얼마를 원하냐고 비난한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다.  합의를 하면 화해가 성립된다. 더이상 아무런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가해자가 저지른 잘못의 크기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돈 받고 떨어지라고 화해하라고 하는 행동이다.

현재 보상 신청은 50%를 믿돈다.  재판에 가면 금액도 낮아지고 시간도 3년 이상이 걸린다. 하지만 유족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국가 상대 손해보상 소성의 골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공무원의 위법행위를 따져 묻는것이다. 진정 필요한 소송을 하는데 왜 우리는 같은 국민인데, 그것도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차가운 시선과 조롱, 욕설을 보내는가. 과연 이 나라가 건강한 나라인가!!


남북통일 준비는 강제후원부터?
조선일보 부사장을 지낸 안병훈 대표는 박근혜 대표를 후원한 원로 7인이다. 이 사람이 펀드르 통해 통일을 후원한다고 한다. 통일 단체를 후원하지만 기업들의 후원을 받고 있고, 기업에서는 거의 반 강제적으로 가입을 유도한다. 미참여자를 색출하고, 실적을 집계하고, 이게 과연 일반적인 기부와 같은 행동인가? 진짜 이런 미친 세상이 대단하다. 구청장 혼자 가입하고, 기업 오너 혼자 가입해라. 기부는 강제가 아니다. 내가 당당하게 번 돈은 내 스스로 주체적으로 필요한 곳에 기부를 하고 싶다. 기부는 개인의 우러러 나오는 선택이다.


만약 내 돈을 기부하라고 한다면? 난 기부 자체는 찬성한다. 다만 내가 스스로 원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기부를 하고 싶다. 이런 반 강제적인 깡패 집단이 아니라.


히틀러나 스탈린도 공7 과3으로 평가할까?

고려대학교 김준엽 총장. 전두환의 독재에도 학생들을 보호하고, 자신 스스로가 진정한 가르침을 주장했다. 그는 "나는 역사의 신을 믿는다. 현실에 살지 말고 역사에 살아라" 즉 현실이란 역사의 일부이며 눈 앞에 세상에 묻혀 살기보다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우리 행동이 역사에 어떻게 기억될 것인지를 생각하고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 김준엽 총장의 제자였던 김정배 신임 국사편찬위원장이 이런 말을 했다. "국가 지도자의 경우 어느 하나의 과오를 내세워 독재자나 악인으로 폄하하는 것은 역사학이 걸어가야 할 길이 아니다. 인물 특히 지도자 품평에 공7 과3의 상식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히틀러나 스탈린도, 광해군도, 그 어떤 누구도 이런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가 과연 역사라는


신 앞에 부끄럽지 않다고 말할수 있는가! 말해보라. 이래서 정말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국정 교과서를 만든다고? 당신들이 어떻게 만들지 누가 알겠는가! 7:3으로 따진다고?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으면 추악한 역사는 반드시 반복된다.


교황 앞 트럼프 표정이 궁금하다.

사제가 신도들 앞에 군림하면 안된다.
신을 믿든 안 믿든 착하고 성실하게 살았다면 천국에 못 갈 이유가 어디있겠는가. 누군가 동성애자인데 그가 착하게 살면서 신을 찾는다면 누가 그를 심판할 수 있을까? 노숙자가 길에서 죽은 것은 보도가되지 않고 주가가 2% 빠진 것은 뉴스가 되면 그게 정상인가?

교황은 방미 일정에서 노숙자들과 밥을 먹는다. 글로벌 자본주의 현실에 반감을 가지는 그를 공화당 보수파 상징인 도널드 트럼프는 어떻게 평가할까? 미국 우선주의를 말하는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또한 카톨릭 신자인 잽 부시 또한 종교를 통해 정치적 영역에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참내,,, 정치의 목적이 무엇인가? 자신들만 사는 설국열차의 앞 칸을 만들고 싶은건가? 추악하다.



파리에서 날아온 공개 편지
프랑스 디드로 대학 동아시아학과 교수 폴 조뱅(47)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일본 게이오 대학 비지니스 스쿨 동문이다. 젊은 시절 그토록 공정하고 총명하고 친절한 마음을 가졌던 사람이었으나 백혈병 피해자들에게 정당하고 윤리적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힘쓰기를 바란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삼성전자 공식 이메일 계정으로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그토록 공정하고 총명하고 친절한 마음을 가졌던 사람? 응? 응? 응? 응?



20년 전보다 살만한가요?
더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고 우리는 과연 말할 수 있을까?
20년전 GDP 가 1만불이었을때보다 3배가 됐는데 불평등은 더욱 높아졌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는다면 아이는 셋방살이를 할 수 밖에 없다. 피말리는 경쟁사회에서 우리는 숫자만을 중시한다.

분명히 아버지 때나 할아버지 때처럼 배를 곪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금 모으기 운동 때는 물질을 모았지만 이제 마음을 모을 때 입니다. 한가위에 모두 모여서 음식을 나누듯 경제를 나눌 때 비로소 위기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배를 곪지 않을 뿐이지 청년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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