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초 : 한 남자 사랑의 기초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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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문화는 사랑도 믿고 일도 믿지만, 사랑을 위한 일의 가치는 믿지 않는다. 아직도 낭만적 충동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숙명적으로 끌린다. 연습이라는 생각에 반대하며, 만일 연습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헌실에 대한 약속이 필요 없을 만큼 강한 사랑이 아니라는 사실을 드러낼 뿐이라고 믿는다. 



이 모든것을 잘 지켜내는 것, 온전한 정신상태와 생활할 수 있는 경제력을 유지하고, 결혼생활에서 살아남고, 아이들이 잘 되는것, 이런 계획들은 노루웨이 시인의 서사시만큼이나 영웅이 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사랑’ 이라는 단어를 들으며, 그 숭고한 가치에 대해 배운다. 자연스럽게 사랑은 완전 무결한 것이며, 사랑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대체 진정한 또는 온전한 사랑이 대체 무엇일까? 과연 존재는 하는걸까? 연인에서, 신혼부부, 중년, 노년부부, 죽음까지의 삶의 과정에서 한결같이 완전무결한 사랑을 경험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우리의 감정은 변하고, 때로는 위기를 겪기도 한다. 이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다. 우리는 사랑이란 완전무결한 감정이 아닌 노력의 과정이 이어졌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사랑의 고결함, 완전무결성을 논하는 대신 그 노력의 가치 또한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사랑의 기초’가 아닐까 



짜이밀레가 

사랑을 위한 노력 


사랑을 위해서는 상대방과 진심어린 대화가 가장 중요하며  ‘존중’과 ‘배려’가 함께해야 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대화한다면 문제가 생겼을때도 갈등 대신 그것을 극복하는 행복을 찾을 것이다.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면 서로 충분히 대화하고, 필요하다면 친구 또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만약 그것조차 어렵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불의의 사고가 생기는것을 가정해보자. 오늘이 그 사람과 보낼 수 있는 마지막날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할것인가? 그 사람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행복할 것이다. 존재의 감사함을 느끼며, 사랑 받기를 바라는 사람보다는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다짐한다. 오늘도 소중한 사랑을 위한 노력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갑자기 영화 if only 가 생각난다) 


P.S = 읽기 쉬운 알랭드 보통의 장편 소설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섹스, 사랑, 결혼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지만 나에게 와닿는 부분은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는 것이다. 그 하나만으로 독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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