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함께 읽기다 - 독서공동체 숭례문학당 이야기
신기수 외 지음 / 북바이북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신영복 선생은 변방을 찾아서를 통해 현재의 변방이 미래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문화가 살롱에서 탄생했다고 한다면, 한국사회의 미래는 독서공동체, 책아지트에서 탄생할지도 모른다. 지금 여기에서 함께 고민하고, 함께 놀면서 삶의 새로운 혁명을 꿈꿔보자! 




독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책을 함께 읽는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서 이후 다른 사람과 생각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이를 통한 역지사지를 배울 수 있다. 개인의 지적, 심적 성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생각과 감동을 공유함으로 인해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한 생각들은 대화를 통해 통해 용기있는 첫 발걸음을 만들 수 있다. 실천을 위한 독서의 시작이다. 



짜이 밀레가 

나는 광화문 독서모임에 3년동안 참여하고 있다. 처음에는 책을 읽고 얘기하는 과정이 어색했지만 이제는 모임이 기다려진다. 같은 책을 읽고 감정을 공유하니 즐거움은 배가 되고,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가질 수 있는게 독서모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광화문독서모임이 계속 생각했다. 독서모임 리더와 구성원들의 다양한 화음이 서로의 시간을 보람으로 만든거라 생각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읽고 함께 얘기해보고 싶다. 


이 책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구절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들과 독서모임을 갖는다는것, 때로는 수줍음과 어색함을 깨고 활동하면 더 큰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함께 읽기를 추구하고, 더 나아가 리뷰를 작성하는 습관을 가져보는게 어떨까 


방문객이 별로 없는 제 블로그지만 혹시라도 누군가 이 리뷰를 읽고 광화문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이젠 함께 읽기다”



읽고 싶은책

몸의 인문학_고미숙

달과 식스펜스

생각의 좌표 

청춘의 독서

이반일리치의 죽음 

삶을 위한 철학수업

생각의 좌표

니체의말

호밀밭의 파수꾼 



늙는다는 것은 입력 장치는 고장 나고 출력장치만 작동하는 상태이다. 늙는다는 것은 생물학적인 현상이 아니라 동물행동학적 현상이다. 입력은 정지되고 출력만 되는 상태. 그러니 머리도 쓸 일이 없다. 이미 알고 있는 것만 출력하니까. 그래서 아무리 얘기를 해도 듣지 않고 하던 말만 계속한다. 몸도 그렇다. 새로 입력되는 게 없으니, 하던 것만을 한다. 누군가가 이런 상태에 있다면, 그는 나이 마흔이 안 되었어도 이미 충분히 늙은 것이다. 반면 나이가 일흔이 넘어도 계속 무언가 입력하여 몸과 마음을 바꾸어간다면 아직 늙었다고 할 수 없다. ‘젊다’는 것은 무언가가 끊임없이 입력되고 입력된 것을 처리하기 위해 뉴런들이 새로운 연결망을 만들고, 그에 따라 새로운 패턴의 출력이 언행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런 프로세스를 ‘공부’라고 하고,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을 ‘학인’이라 부른다. 따라서 젊다는 것은 공부하며 살고 있음을 뜻한다. 


익명의 삶이 아닌, 유명의 삶을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독서가 자신만의 우주를 만드는 일이라면, 공독은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우주를 만드는 일이다. 독서가 자신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지 고민하는 개인적인 활동이라면, 공독은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하는 사회적 활동이다. 


독서는 우연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다_시골의사 박경철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이다._ 에머슨 (미국의 사상가)


우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언어를 이용해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결국 가지고 있는 언어가 빈약하면 표현도 빈약해지고, 실제로 사고와 감정이 충분히 표현된다고 할 수 없다. 동시에 그 언어의 질과 양이 자신의 사고와 마음을 결정하기도 한다. 어휘가 적은 사람은 사고도 마음가짐도 거칠고 난폭해진다. 그렇게 때문에 훌륭한 사람들과의 대화나 독서, 공부에 의해 언어의 질과 양을 증가시키는 것은 자연히 자신의 사고와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다_니체의 말 


독서토론은 현대판 아고라다.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의 광장을 뜨샇는 말로 그곳에서 민회나 재판, 상업, 사교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다. 오늘날에는 공적인 의사소통이나 직접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광장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주장을 펴는 곳이라 시끄럽다. 


독서토론도 시끄러워야 재미가 있다. 그렇다고 일방적인 주장이나 근거없는 주장이 난무해서는 곤란하다. 다양한 의견과 논리적인 근거들로 시끄러워야 한다. 독서토론은 토론자에게 말할 권리와 자유를 제공하고 민주시민의 역량을 키우게 하는 마당이다. 


어떤 책이든지 읽는 이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신의 불꽃이 붙기까지는 그 책은 죽은 물건에 불과하다.


의미없는 곳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 희망 없는 곳에 희망을 주입하는 일, 정의가 없는 곳에 정의를 세우는 일, 그가 말하는 큰일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다. 큰 일을 하기 위해서는 큰 사유가 필요하다. 


인문적 사유는 먼저 무엇이 진정한 의미이고, 희망이며, 정의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먹고사는 일을 넘어 인생의 의미와 높은 가치를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행복한 삶은 인문적 독서를 통한 큰 사유에서 출발한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우리 앞에도 예측할 수 없는 길이 놓여 있다. 하지만 기대되고 설레는 맘 가득하다. 책 속에 길이 있고, 그 길을 함께 가는 도반이 있고,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과 함께라면 인생은 고통스러운 여정이 아니라 재미있는 여행이자 유쾌한 놀이가 된다. 함께하는 상상은 현실이 된다. 모두가 행복한 상상을 하는 그날까지, 책으로 통하라! 


작가에게 필요한건 진정한 독자다. 솔직한 감정을 말하고 의미없는 칭찬을 하지 않는 그런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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