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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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 하나는 반드시 기억하자. "자본주의는 민주주의와 같은 의미가 아니며, 절대 만능이 아니다." 아무리 바쁘고, 삶에 치이고, 경제학이라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더라도, 우리는 자본주의에 대한 최소한의 진실을 반드시 알아야만한다. 


이 책은 EBS에서 만든 3부작 다큐멘터리가 바탕이 된 책으로, 자본주의가 어떻게 생성되었으며 운영이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금융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진실과 마케팅의 현상을 파헤친다. 그리고 이상적 자본주의와 지향점을 이야기한다. 자본주의가 민주주의와 같은 의미며, 맹목적으로 정부와 미디어, 즉 권력이 말하는 모든 말을 믿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는 만능이 아니다. 이자가 이자를 만드는 경제 시스템이며, 상품논리와 숫자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이 기본 바탕이다. 금융회사는 자신들은 고객의 행복만을 위한다고 수없이 말하지만, 그들은 고객들의 돈으로 이자를 만들어 수익을 내는 경제 집단에 불과하다. 금융회사는 금융상품의 이익을 포장하여 판매하지만 실상 자사 직원들도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품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도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기억하라!) 우리는 합리적 사고와 이해를 통해 우둔한 고객에서 합리적 소비자로 재탄생해야한다. 그 과정에 기본적인 경제학적 이해는 필수다. 

마케팅 또한 마찬가지다. 수많은 기업들은 마케팅이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추가적인 욕구를 만들고, 자사의 제품,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든다. 일상에서 소비자들은 인지할 수 없을 정도로 마케팅에 많이 노출되어있으며, 그 방법은 더욱 치밀하고 과학적으로 진화하여 제품이 없는 것만을도 불안감과 차별을 느끼게까지 만든다. 제품이 사람의 사고까지 지배하도록 그들은 일상을 바꾸려 한다. 마케팅은 제품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것이 우리의 친구라고 말하지만, 결국 그들은 우리를 자신들의 제품에 매혹되도록 할 뿐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가 멋진 사람이 되고, 좋은 물건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자신들이 부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건전한 자본주의를 지향해야 한다.  2008년 반월가시위는 탐욕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성공이었으며,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실패했다. 1%의 탐욕으로 인한 99%의 삶이 고통을 받는다면 그것은 결코 옳다고 할 수 없다. 노력과 게으름을 동일하게 평가하자는 사회주의적인 주장은 아니지만, 부의 집중과 빈부격차가 심해진다는 것은 분명 현자본주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부자와 빈자의 부의 차이를 줄이고, 공동체가 함께 건전한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건강한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함께가야 멀리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짜이 밀레가 

주변의 지인이 이 책을 읽는 나를 보며 말했다. "자본주의가 잘못됐으면 사회주의로 가자는거냐? 뭐 쓸모없는 이야기를 일고 있는거냐? " 이 책은 그리고 나는 지금 급진개혁이다 전쟁, 혁명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살고있는 이 시스템에 대해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공생하는 제도의 필요성과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본인이 1% 인지 99%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부디 다른 입장을 맹목적으로 배척하기 보다는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그 첫걸음은 본질을 민낯으로 대하는 것이다. 과장과 공포조성으로 감춰진 실체를 정확히 바라보고 생각하는 연습을 하자. 이 책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정말 좋았다. 알기쉬운 그림과 그래프, 설명등은 경제에 밝지 않은 나에게도 쉽게 이해됐고, 다큐로 만들정도로 자본주의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한 사회환경을 분명 과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장하성의 자본주의', '말의 거짓말 사람의 거짓말' '다큐멘터리 시대정신'을 함께 접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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