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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왕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7
소포클레스 지음, 강대진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평점 :
비극 문학의 의미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밝고 투명한 세상이었다면 예술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_카뮈
사람들이 비극 예술에 담긴 교훈을 받아들인 세계에서는 실패의 결과가 우리를 그렇게 심하게 짓누르지 않을 것이다.
비극을 본 관객은 훌륭한 삶을 살아가는 일의 어려움 앞에서 슬픔을 느끼고, 그 일에서 실패한 사람들 앞에서 겸손해진다. -알랭드 보통 ‘불안 中’
오이디푸스왕 줄거리를 신문에서 다루거나, 줄거리 요약본을 본다면 헤드라인 기사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자신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의 잠자리를 가진 불행한 왕은 자신의 눈을 멀게 만들었다. “ 요약된 비극작품의 줄거리는 비련의 주인공들이 운명이라는 끔찍한 운명을 갖고 태어나 겪는 사건과 끔찍한 결말에 초점을 맞춘다. 주인공의 상황, 감정, 생각등을 모두 제외한채 결과에만 집중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독자는 감정을 배제한채 주인공의 행동에 경악하거나, 불쌍함을 느낀는 감정 등의 생각을 들게 하는데, 지극히 표면적인 인과관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반면, 문학작품, 특히 비극의 경우는 독자로 하여금 다른 시선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 책에 몰입하여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상황, 그리고 극도의 선택을 읽고 있노라면 조금이나마 그들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을 뿐더러, 본인의 경우에 대입해서 생각 할 수있을 것이다. 역지사지의 관점에서, 또 사건 전체를 고려한 넓은 의미로 사건을 조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추후 발생할 비극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을 극복하는 주체적인 인간으로써의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알고 있었던 오이디푸스왕, 안티고네의 줄거리 뿐만 아나라, 그것이 갖는 의미와 나의 상황에 대입하며,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타자의 입장에서 삶의 의미에 대해 다른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었으며,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문학이란 무엇이며, 그 가치는 무엇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그리스 시대의 사람들은 이 문학을 읽고 과연 무엇을 느꼈을까? 어떠한 사회적 의미, 가치가 형성되었으며, 이를 통해 세상의 어떤 변화를 만들었을까?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나의 리뷰는 큰 느낌표와 많은 물음표로 마무리된다.
오이디푸스 왕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어 한 나라를 구하고, 왕이 된 오이디푸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전 왕의 죽음을 밝히려 한다. 자신이 살인자임이 기정사실화 됨에도 불구 자신의 운명을 확인하려는 그의 행동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또한, 자신의 어머니이자 아내를 잃어버린 슬픔에 모든 기쁨에서 멀어지겠다며 자신의 두 눈을 실명케 하는 그의 행동은 인생의 결과를 비극적으로 만든다. 자신의 운명과 행동을 비탄해하며 말하는 그의 마지막 대사는 단순 사실관계에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고독과 슬픔을 노래한다. 모두가 반대함에도 불구 자신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확인하려는 그의 행동을 호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며, 고통임을 알면서도 확인하려는 주체적 인간의 의지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문학적 해석에서 판단은 독자 개인의 몫이다.
대체 내가 무엇을 볼 수 있고,
무엇을 사랑할 수 있으며, 어떤 인사를 받은들 아직도 즐겁게 드리겠소, 친구들이여?
나를 얼른 이 땅 밖으로 이끌어 내 주시오.
이끌어 내 주시오, 오 친구들이여, 가장 저주받고
크게 파멸한 인간들 가운데서도 신들께 가장 미움 받는 나를
이렇게 한 것이 최선은 아니라고
내게 가르치지 마시오. 더 이상 충고하지도 마시오.
내가 앞을 본다면, 하데스의 집에 이를 때
대체 어떤 눈으로 아버지를, 또 불행한 어머니를 보아야 할지 내 알지 못하기 때문이오.
이 두 분께 한 짓은 내가 올가미로 죽어 갚을 수 있는 것보다 더 크다오.
또 내 아이들처럼 태어난 자식이라면, 그 모습이 보고 싶겠소?
안티고네
국가의 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불명예스럽게 죽은 오빠의 장례를 치루는 안티고네의 이야기는 그녀의 강인함을 보여준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왕의 권력도 아니고, 신들의 저주 또한 아닐 것이며, 사랑하는 오빠의 시신을 온전히 장례치루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는 현대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에겐 명예롭게 죽지 못하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으니까..
난 그걸 결코 참지 못할꺼야.
반면, 왕은 화를 이기지 못하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자신의 명을 어긴 안티고네를 산채로 매장한다. 사랑하는 아들또한 약혼자인 안티고네를 위해 왕에게 청원하지만, 그가 선택한 것은 다른 이의 탄원과 조언이 아닌 자신의 명을 거역한 이를 처벌하는 것이다 결국 이로 인해 자신의 아들은 자결하고, 본인 또한 극복할 수 없는 슬픔으로 빠져든다.
그대들은 부디 이 쓸모없는 인간을 밖으로 치워버릴지어다.
오 아들아. 나는 너를 그럴 뜻 없이 죽게 했고, 또 여인이여. 당신을 죽였소. 아아 불행하구나! 죽을 곳을 찾아 어느 쪽을 보아야 할지 알 수 없구나. 손에 잡았던 모든 것은 기울어져 버리고, 다른 편에선 내 머리로 운명이 짓이기려 달려들었으니,
참조 : 내용 요약(각 이야기別)
http://terms.naver.com/entry.nhn?cid=98&docId=1832903&mobile&categoryId=105
오이디푸스 신화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를 비교
http://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13&docId=47086035&qb=7Jik7J2065SU7ZG47Iqk7JmVIOyImOyImOq7mOuBvA==&enc=utf8§ion=kin&rank=1&search_sort=0&spq=0&pid=RjTsUU5Y7tCssuyQ5VhsssssstK-147741&sid=UaV-NXJvLDwAAFEfDQ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