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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하버드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예술.인생.법
석지영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1월
평점 :
도전하는, 노력하는 아름다움
한국인 최초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 40대의 젊은 교수 석지영의 삶은 아름답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미국 유학행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삶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도전하고, 포기해야하는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다채로우며 아름다운 삶은 이 책에 담겨있다. 유학행의 어린시절부터 법대 종신교수의 삶 전체를 조망하는 그녀의 글은 ‘나는’ 으로 시작되는 짧은 문장에서 건조함이 느껴지지만, 열정적인 삶의 태도는 독자로 하여금 무미건조한 일상을 돌아보게 만든다. 나 또한 시간과 열정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진심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을 조금 더 진지하게 찾아보려 한다.
시간과 열정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진심으로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나는 어렸을 때 발레를 포기하면서 그걸 느꼈다.
단순하게 살고자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기를 열망한다. 성취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려고 한다. 잠을 충분히 자고자 한다. 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업어 아침에 눈이 번쩍 떠지는 그런 활동에 참여하기를 열망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열망한다.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기를 열망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
나는 석지영이란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서점에서 자주 눈에 띄여 우연찮게 책을 접했다. 사실 나는 학자들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랜시간 공부에 전념한채 젊은 시절을 보내고나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포기한채 보내는 시간과 평생동안 학문이라는 것과 함께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진정 자신의 위치에서 행복해하고 있었고, 지적인 즐거움과 진정한 교육에 의미를 추구하며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싫어하는 대상이 누군가에게는 행복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법대 강의실 현장은 매일 아침 내가 행복하게 눈을 뜰 수 있게 해준다.
자유, 노력
우리에게는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탐색하며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비록 선택의 대상에 대해 능숙하지 못할지라도, 노력을 통해 자신이 잘하는, 더 나아가 좋아하는 일로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에 달려있다. 지금 이 순간 나를 비롯한 많은 직장인, 대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기 보다는 사회가 요구하는 일을, 공부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자유의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한체.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 맞춰가며 선택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내면의 소리에 관심을 기울이며, 좋아하는 것을 찾고 또 노력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지금 이 리뷰도 좋아하는 것을 찾아, 그리고 내가 익숙하지 못한 것에 대한 노력이다. 언젠가는 지금 이 노력이 나의 삶의 자양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 젊은이들이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발견하고 추구할 기회를 누리기를 바란다. 여러 가지 발상과 활동, 열정, 그리고 자신들을 온전히 인간적으로 만드는 생각들을 추구하기 바란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맞춘 이미 정해진 길이 아니라, 자신들의 열정을 따라야 한다.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하면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이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해야 한다. 멋진 삶으로 향하는 너무 많은 길들에서 자유의 가능성을 열어보지 않는다면 교육이나 가르침, 양육이 대체 무엇이겠는가.
무엇이든지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건, 글쓰기건, 힘들더라도 노력해서 그런 것을 익힐 기회를 찾으라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이 또한 연습이 필요하다. 쉬워질 때까지, 아니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여 하고 또 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찾고 싶은 일을 찾을 것. 일을 놀이처럼 즐길 것.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할 것. 적절한 시점에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면서 스스로에게 상을 줄 것. 깊은 우정을 맺고 그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힘쓸 것. 크고 작건 무언가를 만들고 창조하는데 온 힘을 다할 것. 젊은이에게 조언자가 되어 주고 스스로의 조언자도 구할 것. 다른 사람들의 가르침으로써 배울 것. 즐길 것.
아마도, 우리의 유년 시절에서 가장 충실하게 산 날은 우리가 쓸데없이 소일했다고 믿는 그런 날일 것이다.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보낸 그런 날. _ㅇㅇㅇㅇㅇ
하루가 시작되면, 책상에 앉아 여러가지 글과 생각들을 훓으며 세심하게 일을 하게 될 시간들이 너무나 기다려졌다. 정말 너무도 재미가 있었던 것이다. 내게 글쓰기는 결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이 되지는 못할 테지만, 가장 즐거운 활동 중의 하나라 말할 수 있다.
어떤 길을 가든지, 갈등과 실패는 세상의 끝이 아니다.
이 책은 나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이야기가 한국인들과 공명하기를 바라는 것이 이 책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부모는 자녀들을 위해 기회를 만들어 줄 수는 있다. 하지만 자녀들이 무엇을 하게 강제할 수는 없다.
재미만 있다면 아무리 힘든 일도 할 만하다. 재미 없이는 난 살 수 없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물어보라. 너무나 재미있어 내 능력껏 시도해 보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가능하면 그것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 그리고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라.
이제 나는 나의 스승들 및 조언자들과 진정한 의미에서 동료가 되었다. 수많은 스승들이 나를 꿰뚫어보았고, 나를 성장시켰고, 내가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해던 일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자신감 없는 학생이 자라서 당신들의 동료가 되도록 도아주었다. 나는 친절과 온기에 감싸여 있었다. 내가 성인으로 잘 성장하도록, 그리고 나의 지성이 발전하고 내 목소리를 낼 수있도록 스승들이 보여준 관심이 있었다. 미래를 위임받은 느낌이 있었다. 이런 감정은 바로 내가 선생으로서 나의 학생들에게 느끼게 해 주고 싶은 심오한 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