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마더구스
북타임 편집부 엮음, 케이트 그리너웨이 그림 / 북타임 / 2012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짧은 문화유산 구전동요

영국 구전 전래동화인 마더구스는 외국 서적에서 자주 인용된다. (나는 ‘고양이 대학살’ 이라는 책에서 처음 접했다.) 과연 어떤 책일까 하는 호기심에 접한 이 책은 마더구스 동요를 화가 케이트 그리너웨이가 그림과 함께 엮은 책이다.


책은 짧은 동화들로 되어있는데, 각 이야기의 연속성은 찾기 어려울 뿐더러 개별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전체적으로 짧은 이야기에 권선징악 등의 교훈을 담고 있는 우리의 전래동요, 동화와는 달리 마더구스 이야기는 현 상황을 설명하는 것으로 동요를 마친다. 


상상력

짧은 동요들은 현 상황만을 이야기 하니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이 없는 상황에서 그것을 해석하는 것은 노래를 부르는, 즉 아이들의 몫이다.



우울한 꼬마 빌리, 뿔피리를 불어러 오렴

양들은 풀밭에 소들은 들판에 있는데

양을 돌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건초 더미 아래서 깊이 잠들어 있니?


교육

일부 이야기들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부분이 있기에 어린 아이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유용하게 쓰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동요를 부르는 사람들과 그것의 의미를 이야기해주는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시간. 동요의 힘은 교육의 힘도 있지 않았을까.


멍!멍! 개가 짖는다

거지들이 마을로 오네

천 조각 질질끌며 누더기를 입은자

그 중에는 실크를 입은 자도 있었지.

마을 사람들은 흰 빵을 주고

보리빵을 주고

그 중에는 채찍질을 하고

그들을 마을에서 쫓아내는 자도 있었지



짜이 밀레가

외국의 동요를 바라보는 것이 신기했다. 사실 이해가 되지 않는 이야기도 많았고, 기억이 나지 않는 이야기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케이트 그리너웨이의 그림은 상당히 인상깊었고, 많은 외국 아이들이 이 전래동화와 그림들을 보며 성장해왔으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동요, 그림책의 힘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마더구스 처럼 시간이 흐른 뒤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며, 구전되는 이야기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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