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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공식 한국어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양희승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현재 시대의 사람들에게 ‘개발'(開發)의미와 올바른 개발의 발전방향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
리틀 테베트 라고 불리는 라다크, 그곳의 사람들은 척박한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1975년 토속어 연구를 위해 라다크를 방문한 스웨덴의 언어학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그들의 생활환경과 마음자세에 끌려 라다크에서 생활한다. 그녀는 책을 통해 지혜로 가득찬 라다크의 전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서구사회의 무분별한 개발이 그들의 전통을 어떻게 파괴시켰는지를 이야기한다. 끝으로 전통을 지키려는 시도와 올바른 방향의 발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현명함이 있는 라다크 전통
그들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며 마음속에 행복함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들은 대지를 사랑하며 자연이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자연스럽게 그들의 삶 속에 존재하는 것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그들의 모습은 자연과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그들에게 동물이란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함께 자연에서 살아가는 생물로 인식하며 살아간다.
나를 등에 태워주고 내 짐을 실어주던 짐승이 이제 나를 위해 죽임을 당했으니,
내게 먹을 고기를 주는 이 짐승이 어서 빨리 부처님의 세계에 갈 수 있도록 하소서
그들은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간다.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타인을 생각하는 이타적인 자세는 삶의 일부다. 탐욕과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운 그들의 사상은 티베트 불교 철학에 영향을 받았거나 또는 선조부터 내려오는 전통의 교육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개발의 악역향
이런 평화로운 나라 라다크도 서구 문물이 들어오고, 개발의 물결이 찾아오고 있다.
공존, 공생을 생각하지 않고 효율성(effectiveness ) 과 합리성(rationality)만을 고려한 개발은 라다크 사회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중매체의 만들어진 이미지는 라다크 사람들에게 자신의 문화를 열등하다는 생각으로 이끌었고, 그것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단계를 초래했다.
개발은 사람들에게 인위적인 결핍감을 느끼게 했고 그 결과 구성원 사이의 경쟁의식은 더욱 커졌다, 사람들은 서구식 모델을 표준으로 삼아 모든 행동과 사고를 그에 맞게 따르라는 압박을 받고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발이 아니고 푸른 눈을 갖고 있지도 않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금발이 아니고 푸른 눈을 갖고 있지도 않고 자동차를 두 대씩 가지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도 이런 이미지가 우리가 사는 지구촌 에서 이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개발이란 동전의 한쪽 면만을 접해본 사람들은 현대화에 대해 내성을 갖지 못한 채 그것을 열망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전통을 지키려는 움직임
아직 힘은 있다. 그들은 라다크에게 전통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잇다. 전통을 알려주는 연극, 제대로된 교육, 친환경 시스템 등의 개발을 통해 라다크의 전통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연친화적이며 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개발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관심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전진하고 있다.
라다크는 정말 낙원 같은 곳입니다. 그런 곳이 파괴더어야 한다니 얼마나 가슴 아픈지 모르겠군요.
법정스님이 사랑한 책들에 소개된 이 책은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책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세계의 제3 국가에서 발전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찾고만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 과연 옳은가? 기존의 전통을 파괴하면서 수익성만을 추구하는 우리의 모습이 과연 옳은가? 이런 질문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우리 모두가 반(反) 개발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총체적인 입장에서 하나의 사건에 대한 영향과 이의 부작용을 충분히 고려하는 사고의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오래된 미래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