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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입문 - 말 많은 세상에서 말하지 않는 즐거움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생각 버리기 연습’ ‘화내지 않는 연습’
‘버리고 사는 연습’ ‘행복하게 일하는 연습’ 등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은 다양한 저서를 통해서 일상생활에서 마음의 평정심을 찾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저자로 유명한 스님이다.
저서에는 침묵 수행을 통해 마음을 해치는 불경스런 말을 절제하고,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성스러운 침묵과 그 수행법이 담겨있다.
어려운 전문 불교용어 대신 일상의 언어를 사용했고,
많은 예시들 또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1장 (지나치게 말이 많은 세상), 2장 (침묵의 권유)의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와 이것에 대한 문제점.
자기 성찰을 이야기 한다.
3장(침묵수행법)에서는 더 나아가 불교의 명상법을 소개하며 일상생활에 적용을 말한다. 3단계로 나눠진 불교의 명상법을 일상생활에서 적용하기 쉽게끔 예를 들어 소개했다.
개인적으로 이 명상법은 종교를 불문하고, 평점심을 찾기에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불교신자가 아님에도 이 명상법을 일상에서 많이 하는 편이다.
추가적인 정보는 http://www.kr.dhamma.org/xe/index.php?mid=home 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류노스케 스님의 책은 일본 및 한국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보았을때 책의 내용 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이 이러한 열풍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첫째,
스님은 쉽게 말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불교용어, 한자를 사용하는 대신 일상에서 대화하는 형식의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대화의 다이어트’ 라는 표현을 봐라. 얼마나 대중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표현인가!
둘째,
디자인의 힘이다. 작은 크기의 책과는 대조적인 많은 여백.
그 둘의 조화는 독자로 하여금 책을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읽게 한다. (최소한 나에게는 그렇다. 지나치게 많은 글씨와 투박한 디자인의 책을 보면 나는 흥미가 떨어진다.) 책의 디자인부터가 심플하게 핵심을 이야기 하는 것만 같았다. ‘침묵수행’
셋째,
출판사의 마케팅 능력이다. 국내 독자들이 좋아하는 제목 (생각버리기 연습,
화내지 않기 연습)은 탁월한 선택이었으며, 동경대를 나온 스님이라는 저자의 화려한 이력은 일본 및 국내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는 부분이 있으며, 동시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부분도 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은 어쩌면, 나의 앎을 자랑함일 수도 있다. 나(EGO)를 버리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울 것이며, 이를 인정하는 것 또한 고된 일이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 및 불안정한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내용은 상당히 좋다. 많은 사람들에게
일상에서의 행복, 침묵의 아름다움을 말하고,
이를 적용한다면 평정심 유지에 참 용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작은 바램이 있다면 이제는 조금은 깊은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침묵을 위한 실제 명상법. 화가 날때, 만원 지하철에서,
거짓말을 들통날때, 특정 종교를 믿어라고 강요할 때,,,, 등등등 여러가지 명상법들을 실제 예를 들어서 설명한 부분이 많다.
과연 이것이 필요한가?
평이한 이야기와 결론의 반복은 입문자들의 이해를 돕는 장점이 있지만, 더 깊은 사색,
행동을 유발하기는 쉽지 않다. 스님의 다른 저서들을 접해본 나로서는 이전에 들어왔던 이야기가 다시 등장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평가는 주관적이다)
개인적으로 다음번 스님의 책은 좀 더 심도 있는 내용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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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책을 통해 느낀 부분도 많다. 혼자 작성한 긴 리뷰중에서 책의 장/단 점을 분석한 부분이 많았다. 개인적인 잣대로 이를 평가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비판적인 사고를 한다는 명목으로 나는 나의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하지는 않는가?
어찌보면 이런 노력들은 모두 나(EGO)를 위한 행동이 아닐까? 이런 부분을 줄여나간다면 좀 더 나은 나,
영적 평안함을 지닌 내가 될 수 있을것이라 믿는다.
나 자신을 뽐내기 위한 친절함을 가장한 주관적인 코멘트 보다는 의미있는 침묵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만약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그건 혼자만 볼 수 있는 리뷰로 남기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