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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작 사부작 소녀의 드로잉
NARIM(나림)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2년 4월
평점 :
영진닷컴에서 새로이 나온 인물 컬러링북입니다.
최근 영진닷컴에서는 신비, 바른연애 길잡이, 여신강림 등의 웹툰 컬러링북이 많이 나왔죠.
그밖에 러블리 소녀나 우리 연애의 기록 같이 귀여운 컬러링북도 있지만요.
이번에 나온 컬러링북은 지금까지 나왔던 영진닷컴의 컬러링북하고는 조금 결이 달라 보입니다.
조금 더 인물 컬러링의 기본에 충실한 느낌???
사실 거의 매일 인터넷 서점에서 새로운 컬러링북 나온 게 없나 찾아보는 편인데, 이 책을 발견하고 든 생각은 '인물 컬러링북이 나와줘서 반갑기는 한데 조금 그림이 러프하다.'입니다.
전 좀 섬세한 스타일의 그림을 선호하는 편이라 살까말까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마침 '힐링 컬러링' 카페에서 서평 이벤트를 하길래 이거다 싶어 냅다 신청했지요~ㅎㅎㅎ
정말 운좋게 당첨된 덕에 이렇게 책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받아보고는 깜짝!!
인터넷 서점에서 대충 훑어봤을 때는 표지가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온 책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한 권은 tutorial book, 한권은 컬러링 북, 이렇게 두 권으로 구성된 책이더라구요.


이 책은 프리즈마 색연필을 기본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색연필을 다루는 방법, 블렌딩, 그라데이션 등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이 책의 제목이 사부작사부작 소녀의 '드로잉'이라고 되어 있는 거 아시죠?
그 제목에 걸맞게 튜토리얼 북에는 인물을 드로잉하는 방법부터 설명이 되어 있답니다.



그 다음은 컬러링하는 방법이 나와 있는데 눈 하나를 칠해도 렌즈를 낀 눈, 메이크업을 한 눈 등등...정말 여러가지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요.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컬러링북에 나와 있는 소녀들을 색칠하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컬러링북에 있는 소녀의 도안은 모두 39개인데 튜토리얼 북에는 그 중 21개 도안의 설명이 있어요.
색연필의 색상명까지 적혀 있기 때문에 어떤 색을 써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컬러링 초보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컬러링을 처음 시작할 때는 피부를 어떤 색으로 칠해야 할지, 음영을 어떤 색으로 넣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거든요.
다음은 컬러링북을 훑어 볼까요?


이렇게 왼쪽은 작가님의 원본, 그리고 오른쪽은 도안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참고하여 색칠하기 좋지만 대신 마카를 쓰거나 하면 뒷장의 작가님 원본을 망칠 수 있습니다ㅜㅜ
작가님 원본은 도안과 동일한 크기로 나와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며 참고하기가 좋네요.

제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사실 앞서 말했듯 작가님이 색칠하신 게 섬세하다기 보다는 러프한 느낌이 있어요.
예전에 다른 인물 컬러링 책을 샀을 때 그림도 컬러링도 너무 대충 한 느낌이라 결국 마음에 안들어 처분했던 경험이 있어요.
이쁘지 않은 그림은 컬러링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을 살까말까 망설였던 거구요.
그런데 막상 이 책은 받아서 자세히 보니 명암을 넣으신 거나 색상을 쓰시는 거나 내공이 있어 보이십니다.
그러니까 능력이 없어서 섬세하게 칠하지 않으신 게 아니라 컬러링 초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따라하기 쉽게 일부러 그렇게 칠하신 느낌?!!
확실히 퀄리티가 있고 그 러프함이 매력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서평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 이 책의 그림들이 마음에 듭니다^^

도안을 보면 이렇습니다.
도안에는 명암 표현 같은 게 없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런 도안이 또 음영을 채워가는 재미가 있더라구요~ㅎㅎ
더구나 옆에 참고할 수 있는 원본이 있으니 초보분들도 두려워 하지 않으셔도 되요.
종이는 제 취향에는 좀 더 도톰했으면 좋겠지만 색연필이나 마카로 컬러링하기에 무리없는 정도의 두께에요.
수채용지가 아닌 만큼 수채물감은 곤란할 것 같구요.

제가 컬러링하려고 제일 먼저 선택한 그림은 이 그림입니다.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죠?

그런데 튜토리얼에 나온대로의 색연필을 써도 원본과 색감이 많이 다르게 나와요.
아마 인쇄를 하면서 색이 좀 변형이 됐나 봐요.
그리고 튜토리얼에는 프리즈마 색연필의 색상명으로 적혀 있는데, 그게 좀 불편했어요.
색연필 번호로 적혀 있다면 훨씬 색깔 찾기가 쉬울텐데 말이에요.
음, 이건 제가 요즘 눈이 나빠져서 더 불편했을 수도...
전 튜토리얼에 나와 있는 색 이외에 색을 조금 더 추가해서 넣었어요.
작가님은 선을 살려서 색을 넣으셨는데 전 자꾸 습관대로 문질러서 선을 없애버리네요ㅜㅜ
원래 작가님 방법대로 하려고 했는데....습관이란 게 참 무서워요.

옷은 일부러 좀 더 빡칠을 해봤어요.
프리즈마 색연필로 색칠하는데 큰 무리 없고 블렌딩도 잘 되는데, 색이 좀 많이 쌓이면 살짝 긁어내면서 더 이상 안올라가는 것 같아요.
심한 빡칠만 아니면 큰 무리는 없는 수준입니다.

배경은 마스킹테이프를 붙여서 완성해 보았어요.
작가님이 대충 칠하신 거 같아 보여도 어쩐지 저는 아무리 해도 작가님같이 예쁘게 안되네요ㅜㅜ
전 보통 블렌딩해서 선이 안드러나게 색칠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을 칠하면서 선을 살리는 컬러링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받아서 컬러링까지 완성해본 소감은 간만에 꽤 마음에 드는 인물 컬러링북이라는 것입니다.
인물들이 상당히 신선한 매력이 있고요, 작가님의 러프한 컬러링을 따라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초보에게는 자세한 설명이 들어간 튜토리얼 북까지 볼 수 있으니 개이득이고, 컬러링 고수분들은 자기 스타일로 빈 도안을 채워나가는 것도 멋지겠죠?!!
바쁜 일상 때문에 서평을 적으며 도안 한 개만 체험을 해보았지만, 조만간 다시 한번 튜토리얼 북을 정독하며 좋은 팁을 배우며 컬러링해보려구요.
다시 한번 서평 기회를 주신 힐링컬러링 카페와 영진닷컴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