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아이와 애니메이션으로 처음 접했던 <와일드 로봇>! 그 여운이 한참 동안 남아서 찾아보았더니 원작 소설이 따로 있더라고요.소설에서 애니메이션, 이번에는 그림책으로도 출간되어 아이에게 잔잔하게 읽어줄 수 있을 것 같아 읽기 전부터 몹시 기대가 되었어요. 영화관에서 아이와 함께 보았을 때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많아 아이가 무서워했었는데 그림책에서는 그런 장면이 없어 좋았어요.와일드 로봇의 따뜻한 이야기만 아이에게 전해줄 수 있어 딱 제가 원했던 그림책이었습니다. 어느 한 섬에 낯선 생명체가 나타났어요. 거센 폭풍에 지나가던 배에서 새 로봇이 든 상자가 뚝 떨어진 것이었지요.로봇의 이름은 로즈.로즈는 동물들을 관찰하며 살아남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어요.그들처럼 움직이고, 숨고, 대화하는 법을 익혔지요. '브라이트빌'이라는 새끼 기러기 아들이 생기기도 하고요.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날아가야 하는 아들 브라이트빌을 기다리며 로즈는 점점 더 이 섬에 동화돼 갔습니다.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첫 페이지인 와일드 로봇이 이 섬에 오기 전과 같은 글귀인 '모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었다'는 말로 그림책이 끝나는데요.어느새 섬의 일부가 되어버린 와일드 로봇 로즈에게 깊은 감동이 일어나더라고요.우리도 낯선 상황에 놓일 때가 종종 있는데 피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로즈처럼 잘 극복하여 적응해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자연과 로봇이 공존하는 이야기를 다루며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와일드 로봇의 섬>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