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밥하는 아기로 키우는 비밀 - 0~2세 정서가 쑥쑥 자라는 수유·이유식의 모든 것
곽윤철 지음 / 북라이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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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중에 이유식 혹은 유아식에 관련된 레시피가 담긴 책을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6년 전 첫째를 키울 당시에 저도 책을 구비해놓고 그대로 따라 했지만 결국은 입이 짧은 아이로 자라버렸지요. 분유도 늘 남기던 아이라 아이가 원래 그런 것일 수도 있었겠지만 둘째는 잘 먹는 아이로 키우고 싶더라고요.

다행히 먹성이 좋아 분유는 잘 먹는 편이고, 이제 이유식을 시작해야 할 시기가 되어 또다시 이유식 책을 알아보던 중 저에게 딱 필요한 책을 발견했습니다!

책에서는 이유식 만드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고, 수유 및 이유식에 임하는 부모의 자세를 다루고 있어요. 즉 잘 먹는 아이의 비결은 맛있는 레시피에 있지 않고, 아이와의 자연스러운 교감에 있는 것이지요.

무수히 많은 양육의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아이의 개별적인 특성에 맞게 재해석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더라고요. 이 책에서는 완밥을 <아이가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할 줄 알고, 배부르면 멈출 줄 알고 일정한 리듬에 따라 스스로 식사할 수 있는 주체적이고 조절 가능한 능력을 갖는 것>이라 정의 내리고 있어요.

저는 이 책을 통해 더 이상의 불안한 마음을 멈추고, 아이의 행동과 표정을 먼저 살피며 존중하는 인격적인 수유와 이유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사실 이유식을 시작하며 뭐부터 얼마큼 먹여야 되나에 대한 고민이 제일 컸는데 이유식 초기는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으며 탐색하는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급한 마음에 숟가락을 곧바로 아기 입에 넣어줄 것이 아니라 아기에게 충분히 음식을 탐색할 시간을 주어야겠어요.

이유식은 단순히 먹는 시기가 아니라 아기의 몸과 마음이 세상과 연결되는 방식을 배우는 시기라는 말이 마음에 남아요. 이유식이 큰 과제처럼 여겨졌었는데 아기의 배움의 시기라 생각하니 더 의욕이 생깁니다. 비록 빨랫감은 늘어나겠지만 아기의 즐거운 식사시간을 기대하며 저도 함께 즐겨봐야겠어요.

양육과 수유에 대해서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아 좀 더 일찍 이 책을 읽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어요. 주변에 있는 이제 막 아기를 키우거나 예비 엄마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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