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얼마전 아이와 놀러갔던 바닷가에서 등대가 보여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 등대가 생소한 아이를 위해 등대 관련된 좋은 그림책 하나 읽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표지에 보이는 남자와 아이는 당연히 아빠와 아들인 줄 알았더니 반전이 있었습니다.작은 바위섬에 들어선 등대 하나. 그림책에서는 등대를 바다를 지나는 배들의 신호등이라 표현해요.어느날 상냥하고 믿음직해 보이는 등대지기 아저씨가 왔어요.등대지기 아저씨는 갈매기와 고양이를 친구삼아 쓸쓸함과 외로움으로부터 이겨내지요.그러다 등대 뒤편에도 작은 집들이 생겨나고 언제부터인가 빨간 머리 아이가 매일매일 등대를 찾아옵니다. 아이는 등대를 별집 혹은 달집이라 부르지요.또 다시 시간은 흘러 사람들이 모두 떠나가고 등대지기 아저씨, 고양이, 갈매기만 남았다가 결국 아저씨도 고양이도 떠나게 됩니다.이제는 등대도 더이상 환한 불을 밝힐 수가 없게 되요.컴컴해진 등대에 드디어 새로운 청년이 등대지기로 찾아왔네요.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등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참 서정적인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외롭지만 어두운 밤에 바다를 지나는 배들을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그 역할을 다하는 등대지기, 그런 등대지기 옆에서 꿈을 키워가는 한 아이.등대지기 외에도 묵묵하게 그 자리를 지켜주는 그 누군가가 참 존경스럽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등대처럼 말이에요.작은 바위 섬에서 밝은 불빛을 비추는 등대와 등대지기 그림책 <별집, 달집 그리고 등대>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