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그림책의 표지에 보이는 뭉뚝한 돌멩이의 모습에서 어쩐지 저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아이와 함께 읽게 된 그림책이에요.아무런 의욕 없는 저 표정과 찰떡인 변화를 거부하는 그림책 제목!돌멩이는 그 자리가 정말 마음에 들어 좋다고 하는 것인지, 그냥 만사가 다 귀찮아 좋다고 하는 것인지,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어요.요즘 지칠 대로 지쳐버린 제게도 변화를 가져다주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기대도 되었답니다.주인공의 이름은 데굴이!조그만 돌멩이 데굴이는 조용하고 아늑한 커다란 나무 밑을 좋아해요.바로 그때 데굴이의 친구 동글이가 등장합니다. 데굴이는 동글이 덕에 아주 다이나믹한 하루를 보내게 되는데요.데굴이는 강물에 깎여 동글해질까 봐 강이 싫고, 천장이 무너질까 봐 땅속이 싫고, 몸이 부서질까 봐 높은 곳은 싫었지요.하지만 데굴이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글이는 데굴이와 뭐든 함께합니다. 마침내 데굴이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돼요.매사에 소극적이고, 어두운 성격이었던 제가 적극적인 친구의 도움으로 성격이 많이 밝아질 수 있었던 지난날이 떠올랐어요.데굴이의 인생에서 동글이의 존재가 얼마나 귀중한지도 새삼 느껴지기도 하고, 저도 아이가 자기 자신에게 믿음을 갖고 새로운 일에 끊임없이 도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곁에서 잘 도와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그림체에서 친근감이 느껴져 더 집중해서 그림책을 보게 되더라고요.내 주변에도 의욕이 없거나 용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하고, 혼자 있는 것보다는 함께 으쌰으쌰 무언가를 해나가야겠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싹터서 좋은 그림책입니다.새로운 시도를 앞두고 있거나 변화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격려가 될 그림책 <나는 여기가 좋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