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또래 친구들보다 천천히 글자를 익히는 중인데 저희 어머니께서 저도 어렸을 때 한글을 늦게 뗐다고 하시더라고요.어린 시절의 제 모습도 되새기고, 아이가 글자를 늦게 배우는 것에 대한 조급함을 달래려 보게 된 그림책입니다.표지에서부터 귀여운 캐릭터가 이목을 끄는데요, 그림책 속에는 작가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살포시 담겨있다고 해요. 뭐든지 잘하는 아이지만 못하는 것이 한 가지 있었으니 바로 글자를 읽지 못한다는 것이에요.주인공의 축 처진 어깨가 너무 안쓰러워요.글자를 읽지 못하는 것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지만, 언니와 친구 상숙이만큼은 주인공을 도와주려 노력하지요. 한 번도 화를 내지 않고 말이에요.그렇게… 모두의 응원을 받은 주인공은 어느 날 갑자기 글자를 읽을 수 있게 됩니다.그 첫 글자가 참 감동이었어요.비록 글자는 늦게 읽었을지라도 그림 그리는 실력이나 다른 여러 재능을 타고난 주인공이 부러웠어요.누구나 잘하는 것 하나쯤은 잊기 마련이니까요!저도 아이의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을 더 키워주고 바라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그림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몽글몽글 어린시절도 떠오르고, 지금도 어디선가 '난독의 계절'을 보내고 있을 누군가를 격려하고, 응원하는듯한 마음이 전해졌어요.아이에게도 좋지만 어른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성장그림책 <난독의 계절>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