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보며 배달부 이야기지만, 저는 이웃관계 이야기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아파트 단지 내에서 오가며 자주 인사를 주고받는데 아이는 늘 "누구예요?"묻더라고요. 딱히 저도 설명할 말을 찾지 못해 "이웃사촌이야." 대답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잘 모르는 사람과 인사를 주고받는 것이 신기한가 봐요. 그림책의 주인공인 하늘다람쥐 모몽씨는 숲속 마을의 배달부예요. 숲에서 가장 높은 삼나무 위 나뭇잎 우체국에서 매일 아침 배달을 맡기는 손님을 기다리지요. 배달을 맡기고 싶을 때는 집 앞에 파란색 깃발을 걸어 놓으면 됩니다. 오늘은 토끼 할머니 집에 깃발이 걸려있어요."맛있는 당근 케이크를 구웠단다. 숲속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겠니?" 배달을 받은 동물들은 싸인 대신 나뭇잎 수첩에 손도장을 꾹 찍어요. 서로 다른 동물들의 개성 있는 손바닥을 아이와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숲속을 다 돌았는데도 케이크 한 조각이 남는 걸 이상하게 여긴 모몽씨는 저 멀리 깊숙한 곳에서 불빛을 발견해요.그 불빛은 바로 오늘 이사 온 부엉이 할아버지 집이었어요. 처음 이사 온 날 웰컴 선물을 받고 감동받은 부엉이 할아버지.알고 보니 남은 케이크 하나는 모몽씨의 것이었지요.그림책을 보는 내내 '이웃은 어떠해야 하는가?'가 많이 생각되었어요. 요즘은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고, 예전만큼은 이웃과의 정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숲속의 모든 동물들에게 케이크를 나누는 토끼 할머니와 숲속 동물들을 위해 열심히 배달하는 모몽씨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저희 가족도 누군가에게 좋은 이웃이 되기를 꿈꾸며 그림책 <하늘 배달부 모몽 씨와 나뭇잎 우체국> 추천드려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