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도심 속 가장 친숙한 동물이 비둘기가 아닐까 싶어요. 저희 동네에서는 길고양이가 자주 눈에 띄는데요. 먹이를 주느냐, 마느냐는 항상 뜨거운 이슈로 남게 됩니다.저는 사실 동물을 보는 것만 좋아하지 다가오면 무서워서 몸을 피하게 되더라고요. 대학가에서 자취생활할 때가 생각납니다. 다들 방학이라 남아있는 학생들이 없어 인적이 드물어질 때면, 그렇게 고양이들이 저희 집 문 앞에 서 있어 집 밖을 나가지 못해 쩔쩔맨 적이 있어요.갈수록 동물들이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에게 의존하게 되진 않나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터전이 없어져서 그럴까? 그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 좋았어요.아파트 19층 실외기 옆 둘기네 집, 철망으로 막아놔도 어느새 둘기 부부가 들어와 알을 품고 있습니다. 둘기부부의 새끼를 향한 사랑을 담고 있고, 비둘기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어 도심 속에 터전을 마련한 동물들이 불쌍한 마음이 들었습니다.전체적으로 예전에 TV에서 보았던 <TV 동화 행복한 세상>이 그림책으로 나오면 이런 느낌이겠다 싶었어요.우리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면서 따뜻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니 <둘기네 집>을 통해 아이도 어떤 시각으로 동물들을 바라봐야 할지 알려줄 수 있었습니다.도심 속 동물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다룬 <둘기네 집> 추천드립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