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하고 따뜻한 감성 가득한 백유연 작가님의 계절시리즈!<들꽃식혜>는 한 가을의 추석, 할머니와의 추억이 떠오르게 해요.앞면지에서는 토끼가 기쁜 표정으로 들꽃을 모으고 있고, 뒷면지에서는 너구리 할머니와 동물 친구들이 들꽃을 한 아름 안고 있어요. 면지만 봐도 들꽃이 이 그림책에서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산 너머에 사는 동물 친구들이 너구리 할머니를 만나러 왔어요. 친구들은 양손 가득 먹을거리를 챙겨왔는데 혼자 들꽃을 가져온 토끼는 어쩐지 의기소침해져요. 할머니는 그런 토끼를 위해 향긋한 꽃 내음을 품은 들꽃 식혜를 함께 만들어 먹기로 해요. 그 후로도 가을이 되면 동물 친구들은 들꽃 식혜를 만들어 먹지만, 할머니와 함께 먹었던 것만큼 맛있지 않아요.그림책을 보며 할머니와 송편을 빚었던 추억이 떠올랐어요. 확실히 할머니와의 추억이 몽글몽글 피어나게하는 그림책이에요!동물 친구들과 헤어질 때에도 할머니는 뒷모습이 안 보일 때까지 오랫동안 배웅하시고, 토끼가 정성스레 준비해온 들꽃을 기쁘게 받아주시고, 의기소침해진 토끼를 위해 만들어진 사랑가득 들꽃 식혜!할머니의 따뜻하고 포근한 사랑이 전해져 그림책을 보는 내내 뭉클하더라고요. 돌아가신 할머니가 그리워지게 하는 그림책이에요. 아이가 할머니와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도록 자주 찾아뵈야겠어요.[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