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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양장)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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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읽은 책 중 가장 좋았던 책을 고르라면 주저하지 않고 바로 싯다르타를 고를정도로 좋았다.

부유하고 부족함이 없는 바라문의 가정에서 태어나 부모와 친구, 스승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채워지지 않는 깨달음에 대한 갈망을 채우고자 수행자의 길로 들어서는 싯다르타의 이야기.

금식과 명상을 하며 많은 것을 깨닫지만 그가 찾는 것은 숲에 없었고,
해탈하여 열반에 이른 자를 만나 깨달음을 얻고자 하지만 깨우침은 말로는 전달 할 수 없다는 사실만을 깨닫는다. 세상으로 들어가 삶을 배우지만 이마저도 한낱 유희와 같았음을 깨닫고 허무에 빠진다.

고행과 많은 배움 속에서도 결국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던 싯다르타의 수행의 삶은, 자신의 아들을 만나 사랑의 마음을 깨달으며 완성된다.

어떠한 멋진 배움이라도 그것이 자기를 향한다면 완성에 이를 수 없고 타자를 향할 때에 완성된다는 것이다.
그가 그토록 찾던 가르침을 줄 이는 시시각각 변하며 흐르는 강물이었고
삶의 모든 순간, 좌절까지도 반드시 필요한 순간이었다고 말한다.
결국 세상을 떠나서 혼자 경지에 이르는 것이 아닌 타인,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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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사색할 줄 압니다. 저는 기다릴 줄 압니다. 저는 단식할 줄 압니다.

📖
그러나 나에게는, 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 이 세상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이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경탄하는 마음과 외경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것, 오직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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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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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가들의 책이 괜찮다는 추천을 받고 언젠가 보겠지 하며 몇 작가들의 책을 담아뒀었다. 유명한 냉면집에서 한시간 이상을 대기하며 가볍게 볼 책이 없나 하며 펼치게 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장기 출장을 간 사단장.
집에 남은건 젊은 사단장의 부인과 그곳에서 일하는 취사병 단 둘뿐.
팻말이 있어야 하는 곳에 놓여있지 않다면 언제든 자신에게로 오라는 사단장 부인의 호출 명령을 받는다. 그 후 밭에서 일할 때, 주방에서 있을 때 문득 돌아보면 그곳에는 자리를 벗어나 놓여있는 팻말.

냉면집, 가득찬 대기줄, 그리고 뜨거운 인민의 책..🔥
내가 지금 이 장소에서 이걸 읽고 있는게 맞나 싶었는데..!

격정적으로 달려가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끝내 인민과 조국이 아닌 서로를, 자신을 위해 달려가고 소중히 여기던 국가에 대한 충성과 신념도 자신의 마음을 증명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

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은 사랑과 인간의 존엄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 뜨겁고 폭풍같던 사랑을 지나 현실의 서늘함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모든 투쟁도, 싸움도 인간의 존엄을 위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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