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박소운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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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통역사 박소운님의 '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영어공부에 대한 자기계발서가 아닌 통역사로서 영어를 공부해온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였다. 그래서 더 와닿는 부분이 참 많았다.

초등학교 5학년 겨울방학때, 군인가족들 사이에 유행이었던 윤선생 영어를 시작하게 된 것이 나와 영어의 첫 만남이었다. 맨투맨에 성문기본법에 문법 기본서도 보고, 대학 와서는 방학때마다 신의선 선생님을 만나 파고다 어학원에서 즐겁게 회화를 배웠다. 그때도 영어가 재미있었다. ㅎㅎ 20대 후반, 토익 명품반을 다니며 취업준비를 할 때에도 토익스터디 멤버들과도 즐거웠고 공부하는 만큼 성적도 나왔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영어를 가르치려 하니, 참 어려웠다. 언제부터 다녀야 하는건지, 학원비는 왜이리 비싼지. 어쩌다 보니 지금 영어 학원만 두 군데를 다니는 첫째가 아직은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있어 다행이지만, 한 다리 건너 주위의 이야기를 들으면 조급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영어를 대하는 가장 기본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어서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읽게 되었다.

p.50

지금까지 배운 영어를 부정하지 마세요. 같은 의미에서 저는 '한국식'으로 영문법을 공부하면 소용없다는 말도 믿지 않습니다. 문법이 탄탄하면 내 입에서 나오는, 내 손으로 쓰는 문장에 뼈대가 생깁니다.

p.220

재테크 책만 죽어라 읽는다고 재산이 불어나지 않듯이, 영어 학습서만 많이 읽는다고 실력이 늘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읽은 여러분도 영어공부를 위한 계획과 전략을 구체화해보세요. 모든 프로젝트에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 잘 아시죠? 언제까지 무엇을 해서 어떤 성과를 낼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몸에 굳은살처럼 박힐 때까지 루틴을 유지하는 겁니다.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이렇게 말합니다.

"Action springs not from thought, but from a readiness for responsibility."

(실천은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책임질 준비를 하는 데서 나온다.)

p.226

즉 아이들 개개인을 실력 있는 작가로 여겨야 하는데, 완벽한 'spelling'을 강요하면 아이가 자기 자신을 '작가'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특히 영어권 국가에서는 글씨를 읽고 쓰는 법을 익히게 되는 1학년 아이의 경우 소리 나는 대로 단어를 쓰며 작문할 것을 권장합니다. 스펠링에 자신 없어도 편안하게 글을 쓰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p.239

매일같이 아이의 밥을 챙겨 먹이는 일이 육아의 기본이듯, 외국어 공부의 기본 또한 '매일같이' 하는 게 핵심이에요.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애정을 듬뿍 담아 매일같이 외국어 공부에 신경써야 합니다. 또 아이의 발육 상태를 파악하고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듯, 두 외국어를 공부할 때도 자신의 언어 구사능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조금이라도 발전이 있으면 충분한 칭찬과 격려를 해줘야 해요.

이 책을 읽고 아이의 영어 교육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나는, 아이가 영어를 즐겁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평범한 영어 실력에서 한차원 더 높은 실력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충분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크거나, 영어 실력을 한뼘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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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소생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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