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5살, 21박 23일의 유럽 여행을 떠났다. 많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다니면서 수많은 미술 작품들을 보았다. 그때 결심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꼭 미술사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하지만 그 결심을 실천하진 못했다. ^^;; 그러던 중, 드디어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을 만나게 되었다.

학창 시절, 세계사를 좋아했다. 그때 시험에 단골로 출제되던 ‘르네상스’. ‘르네상스’가 왜 그렇게 중요한 변화였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p.38

르네상스 시대에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호기심 어린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습니다. 이들은 잘 받아들이는 것을 선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생각하고 깨닫는 것을 선으로 여겼죠. 그렇게 르네상스 미술은 인간 지성을 탐구하는 미술이 됩니다. 동물의 움직임, 빛에 비친 그림자의 각도, 식물의 줄기에서 황금비율을 계산했고, 인간이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 물음이 결국 인문학에 대한 깊은 사색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름이 익숙한 화가도 있지만, 처음 듣게 된 화가도 많았다. 하지만 정여울님의 추천사처럼 ‘이미 완성된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천천히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 있는 전문가의 시선’이 담겨 있어, 일반 독자인 우리에게 더 많은 공감을 준다. ‘나의 눈으로 예술을 보는 주체적인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해준다. 또 우리가 이탈리아 어느 카페나 미술관에 있는 듯한 현장감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탈리아 역사를 잘 모르고, 성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그 점이 좀 아쉬웠지만, 이 책 덕분에 조금이나마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책이 꽤 두껍지만 아름다움 그림과 따뜻한 설명이 함께 담겨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르네상스가 왜 그렇게 위대한 변화였는지, 그림 속에 담긴 화가와 이야기가 궁금한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인간을탐구하는미술관 #이다 #브라이트 #다산북스 #다모임 #독서모임도서지원


*다산북스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