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공부, 스스로 끝까지 하는 힘
김성효 지음 / 해냄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성효 선생님은 정독도서관에서 했던 강연에서 직접 뵙고 책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일명 초독글을 읽으며 그 분의 교육법과 가치관에 감탄했다. 그 후로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도 쓰시고 다방면에서 활동하시다 이번에 '초등공부, 스스로 끝까지 하는 힘'을 내셨다는 소식을 듣고,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엄청 끌렸는데 서평단이 되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자기 주도 학습을 완성할 수 있는 여덟 가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나의 학창시절이 겹쳐지기도 하고 지금의 내 모습에도 적용될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첫 번째 솔루션. 공부의 정체를 밝혀라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작은 일부터 섬세하게 접근해 보세요. 평소에 아이가 자신에게 결정할 수 있는 권한과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걸 자주 느껴야 공부에서도 바른 습관을 선택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 특히 아이에게 권한을 줄 때는 믿고 확실하게 맡기되, 흔들리지 마세요.

p.30

아이가 스스로 정할 수 있게 하는 게 참 중요하다는 걸 이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나는 잘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사실 아이에게 결정권을 주고 나서도 온전히 믿지 못하는 나를 자주 발견한다.

두 번째 솔루션, 공부자존감을 높여라

세 번째 솔루션, 공부머리 신화를 깨라

영리한 아이인데 공부를 안 한다면 끈기와 열정을 길러 주세요. 빨리 끝내는 것보다 끈기 있게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강조하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칭찬할 때도 머리가 좋은 것보다 성실하게 노력하는 것을 자주 칭찬하세요. 그래야 아이가 노력의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p.100

노력을 칭찬하기. 결과 위주의 칭찬에 익숙한 나에게 이 부분이 참 와닿았다.

부모가 성장형 사고의 모델이 돼주는 게 좋습니다. 문제를 겪을 때마다 위로하는 차원에 머물지 말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보세요.공부 때문에 걱정하는 아이에게 (...)

"공부 못해도 괜찮아" 같은 말로 위로하기보다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 다른 방법이 있을 거야" 같은 말로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식입니다.

p.109

네 번째 솔루션, 메타인지를 키워라

'메타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 아는 것, 다르게 말하면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 이걸 공부에 적용한다면 자신의 공부에 약점이 없어지고 성적이 오를 것이다. '메타인지'를 기르는 두 가지 방법은 '설명하기'와 '가르치기'이다.

고등학교 때 반에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나는 사실 머리가 멍청해서 공부를 못해. 아무리 해도 성적이 안 올라." (...)메타인지를 알게 되었을 때 이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못한다고 스스로 믿은 것과 못하는 과목에 더 시간을 투자하지 않은 것이 성적이 오르지 않은 진짜 원인이었을 겁니다.

p.133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학습일지 쓰기와 화이트보드 공부법이 제시되어 있으니 책으로 확인해 보시길^^

다섯 번째 솔루션, 공부 습관을 잡아라

학습이 아닌 부분은 습관으로 만들어서 효율을 높여줄 필요가 있는 것이죠. 저는 재영이 책상을 현관문 바로 앞으로 옮기도록 조언했습니다.

p.170

어른도 습관을 고치기가 참 어려운데,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어렵겠는가. 환경을 바꿈으로써 습관 잡기를 더 쉽도록 부모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엄마 마음을 잘 알아주는 철든 초등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폭풍 잔소리 대신 "이 부분은 이렇게 하면 좋겠어. 우리 아들 사랑해"처럼 짧게 말하고 끝내세요.

p.188

막상 잔소리를 하게 되면 한 마디로 끝나지가 않는다. 짧게 말하고 끝내기 기억하자.

여섯 번째 솔루션, 호기심을 높여라

일곱 번째 솔루션, 더 오래 기억하라

3분 복습법, 낭독과 요약, 목차 공부법 등 오래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는 공부법이 나와 있다. 학교 다닐 때 이런 팁을 알았다면 더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쉽다.ㅋㅋ

여덟 번째 솔루션, 자기주도학습을 시작하라

공부하고 나면 누군가 피드백을 정확하게 제때 주어야 하는데,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은 피드백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학원에서 공부한 아이들은 강사에게 피드백을 변함없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p.283


어릴 때부터 아이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준다면 아이는 굳이 참는 것을 배울 필요가 없고, 자기조절능력을 키울 수 없다는 걸 기억해야겠다.

첫째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는데 3학년을 앞두고 사실 걱정이 많았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책에 소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의 자발성을 키워주고 실질적인 학습 팁을 적용하도록 해 보아야겠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에게 김성효 선생님의 '초등공부, 스스로 끝까지 하는 힘'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와의 관계나 공부법에 대해 정답은 아닐지라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