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 이상한 곰팡이가 생겼어요! - 환경을 지키는 작은 영웅들
정윤선 지음, 이경석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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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피부병이 퍼지면서 시작됩니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을 겪으며 자란 아이들에게는 슬프지만 익숙하기도 한 상황이죠.

원인을 알 수 없는 곰팡이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는 상황까지 많이 닮아 있습니다.


곰팡이의 원인을 찾기 위해 아이들은 '환경 문제'를 탐구하기 시작합니다.

동네의 환경 문제를 찾아보니 문제가 한 두 개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요.

원인을 찾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어린이들의 힘으로 해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들을 찾아나서죠.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능동적인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부모님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 보다는 자신의 능력 안에서 최대한 해결해보려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에요.


환경 문제를 개선하려는 아이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환경과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들도 함께 담겨 있는 책이에요.

하나의 환경 문제가 왜 큰 문제가 되는지 설명해주는 과학적 지식부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상황을 알려주는 사회적 지식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지식책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초등 고학년 아이라면 꼭 읽으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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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또경이 그래 책이야 71
성은경 지음, 김이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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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우당탕탕 조용할 날 없는 말괄량이 또경이의 이야기입니다.
동화책 속 또경이는 "태권브이"의 열렬한 팬이지만 저는 "영심이"를 참 좋아했었어요.
그리고 또경이가 영심이와 겹쳐 보이더라고요.

또경이는 씩씩하고 거침이 없는 아이에요.
태권브이에 빠져 훈이처럼 태권용사가 되기 위해 태권도를 열심히 연습하더니 동네 오빠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동네 입구를 떡하니 지키고 있는 무서운 수탉에게 태권 발차기를 날리기도 하죠.

야무지면서도 당찬 소녀이지만 또경이도 어쩔 수 없는 어린아이인가봅니다.
어른의 장난에 홀딱 속아서 가출까지 하거든요.

이렇게 바람잘날 없는 또경이의 하루하루를 읽다보면 어느새 책이 끝나 있어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좋아하던 만화영화의 마지막화를 본 것 처럼 아쉽더라고요.

저학년 동화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책이 조금 두껍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푹 빠져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끝까지 읽게 되는 매력이 있는 동화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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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은 엄마의 출산기념일! 저학년 책이 좋아 13
제성은 지음, 이주희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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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들은 10살, 9살입니다.

아이들을 출산한지 10년이 되었는데도 아이들을 낳던 그때의 기억은 마치 지난주처럼 생생합니다.

양수가 터지고, 진통이 오고, 병원에서 어떤 대화를 했고, 어떤 생각을 했었는지...

아이를 처음 안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도 언제나 술술술 이야기할 수 있죠.


저는 아이를 낳을때 고생을 덜한 편이에요.

진통이 짧았거든요.

엄마들이 3명 이상 모인 공간에서 아이 낳는 이야기가 주제로 나오면 다들 무용담을 늘어놓느라 바쁩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고 힘들게 출산한 분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렇게 낳은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매년 생일을 맞이할때마다 배아파 낳은 건 나인데 뒷전으로 물러나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속상하고 서운하기도 합니다.


이 동화책 속 제니 엄마도 그랬던걸까요?

들떠서 생일 한 달 전부터 자신의 생일 준비하는 제니,

계획은 제니가 세우지만 모든 준비는 엄마가 해야하는 제니의 계획을 보며 엄마는

"그날은 너만의 날이 아니다!! 엄마의 출산기념일이기도 하다!"라고 선포해버립니다.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제니의 입장에서는 황당하겠지만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그렇지!!"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이 동화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제니의 마음도 이해해보고, 엄마의 마음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제니의 엄마를 이해해보며 저도 함께 이해받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엄마의 출산기념일로 정하면서 엄마가 바란 것은 큰게 아닐거예요.

그저 제니의 따뜻한 포옹이 가장 큰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읽기 좋은 동화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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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신할미전 - 곰배령의 전설
조영글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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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슬복슬한 곰인형이 생각나는 곰신할미가 눈에 쏙 들어오는 표지입니다.
표지 속 아이처럼 곰신할미에게 폭 안겨있으면 잠이 솔솔 오고, 정말 행복한 꿈을 꿀 것 같아요.

내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한달음에 달려오던 우리 할머니처럼 곰신할미도 산이를 구하기 위해 앞뒤 볼 것 없이 당장 떠날 채비를 합니다.

구름 나라에서 구름깨비들에게 쫓기고 있는 산이.
산이가 왜 쫓기고 있는지 이유를 아는 순간 피식 하고 웃음이 나요.
산이가 왜 구름 나라에 올라가게 된 것인지도 알 수 있죠.
모든 사실을 알고난 후 곰신할미의 기분은 어땠을지 예측해 보는 것도 이 그림책의 재미랍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곰배령이라는 곳이 실제로 있는 곳이라는 것도 흥미로워요.
그림책에서 곰신할미가 누워있는 것처럼 곰이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해서 곰배령이라 불리는 곳.
야생화가 아주 많이 펴서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곳.

신비롭고 아름다운 그곳의 전설을 그림책을 만나게 되어 더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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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은 어린이 구역 문학의 즐거움 75
최은영 지음, 불키드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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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다보면 많은 걱정이 생깁니다.

아이들과의 관계도 걱정이 되지만

우리 아이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될 수도 있어요.


선생님이란 어떤 존재일까요?

우리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해주시고, 아이가 바르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분이죠.

그런데 그런 선생님을 경계하고, 적대시 여기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작은 일에도 우리 아이가 피해를 받았다며 항의하고 선생님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분들은 '우리 아이는 잘못이 없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학부모의 행동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피해를 입히게 되는지,

어떤 것이 잘못된 것인지 알려주는 동화책이에요.


우리 아이들의 학교, 우리 아이들의 교실, 우리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그 해답을 얻기 위해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이 동화책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교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안전한 교실에서 선생님과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며 자라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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