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이 아픈 날, 응급 편의점으로 오세요 ㅣ 문학의 즐거움 74
이알찬 지음, 모차 그림 / 개암나무 / 2025년 3월
평점 :
언제나 그곳에 있어서 잘 모르는 존재 '가족'
우리는 가족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가족에 대해 내 멋대로 생각하고 판단해버리는 경우들이 있죠.
혹은 가족에게 받은 상처가 더 큰 생채기로 남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가족들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6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내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한 이야기들.
책을 읽다 보면 마음 깊이 공감이 되어서 더 몰입하게 되는 이야기들이죠.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가족을 위한다면 적당히 모르는 체 해주는 것도 지혜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기억 저편에 밀어두었던 어린 시절 가족과의 추억이 떠올랐어요.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동물과 사람이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고,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엄마를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답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엄마로써의 나의 모습이 보였고, 여섯 번째 이야기는 따뜻한 봄날 같은 이야기라고 느꼈어요.
너무나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가족'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지다보니 모두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한 마을의 여러 집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너무나 몰입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었어요.
저와 저희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읽은 단편 소설집인만큼
이 책을 구매하신다면 나이 불문하고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기를 추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