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말을 하는 곳
윤병무 지음, 이철형 그림 / 국수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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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말을 하는 곳>
윤병무 지음 / 이철형 그림
국수 | 2018년 11월 13일 출간
140mm*210mm / 240쪽


일상에서 발견하는, 내 마음이 하는 이야기

눈 소복하게 쌓인 겨울 어느날.
빤~~~히 창호지 팽팽하게 바른 문 앞을 보고 있노라니 낮은 탁자있는 따뜻한 온돌방이 그려졌습니다.
그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눈속말 하는 곳으로요.



동갑내기 아이아빠.
지난추억 느끼는 감정이 비슷할까~싶어 <눈속말 하는 곳>책을 잠깐 건넸습니다.
책표지와 내용만 봐도 느낄수있는 왠지 모를 따뜻함을 공감하고 싶어서였죠.

응~이라는 대답으로 그냥 스쳐 지나는 아이 아빠를 레이저 빛으로 가뿐히 의자에 앉힐 수 있었습니다.^^

책장을 펼쳐 읽더니 얼음! 하고 맙니다.
프롤로그 세 장에 눈을 못떼고 읽더라구요.

프롤로그 (보이는것과 보는것)의 내용이 지나다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을 만난 느낌!같대요.

반가움 이였습니다.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분의 책이 궁금해서였을 껍니다.

글 쓴이의 마음가짐,작가님의 가치관 사물을 보는 눈,나는 어떻게 살았고 사물을 어떻게 생각하고 다른사람에게 나는 어떤이야기를 하고싶은지 말해주는 책입니다.

보이는 것은 같지만 내가 보고자 하는 눈은 다를수 있다는거 작가님의 마음을 보탠 눈길이 닿았던 서른’곳'의 이야기는 인터넷 과학 매거진<동아사이언스>에 연재 되었던 산문을 고치고 더해 새롭게 단장하고 이철형 그림작가님의 정감가는 그림으로 마무리한 책으로 목차 상관없이 끌리는 '곳'을 찾아 읽으면 됩니다.



일상에서 접할수 있는 많은 공간들을 설명하는 세세한 표현법들이 참 글쓰는 사람답게 쉽게 표현해 주고있다고 느끼는 필사 하고픈 책 이라 느꼈습니다.

읽으며 공감 가 미소짓는 부분도 있고 어~여기서 느끼는 감정과 표현은 나와 다르다 느끼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눈속말을 하는 곳
그곳은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바빠서 눈여겨보지 못한 희노애락의 현장이라 표현합니다.

제각기 다른 사연이 있는 곳 ~

오늘은 저도 책 읽으며 추억소환 해보렵니다.저와 가족이 만날 수 있는 교차로는 어디쯤일지 이야기 나누어 보고프네요.




1부 '곳'ㅡ공간적인 또는 추상적인 일정한 자리나 지역.

왕복을 해도 늘 편도인 곳 *버스정류장



글쓴이가 말하는 버스정류장 철제 벤치에
덩그러니 놓인 열쇠꾸러미.

조금전 누군가가 열쇠꾸러미를 미처 챙기지 못하고 버스정류장을 떠나는 모습을 상상 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그 열쇠꾸러미를 화제로 옆사람과 대화를 끌어 가기도 합니다.

버스정류장은 실수에서 비롯된 분실의 장소이기도 하고,낯선 이와 잠시 수다를 나누는곳이기도 하고.....오래전 에피소드를 추억하며 실소나 미소를 일으키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승차하거나 어디선가 승차해 당도하는곳......

작가는 인생을 편도용 승차권을 쥐고가는 행로라 말합니다.

그 길에는 왕복 승차권이 없기에 그 누구도 떠났던 곳으로 되돌아 올 수 없다고

어떤이는 줄곧 환승없이 끝까지 가기도 하고 어떤이는 승강장에 내려 다른 노선으로 갈아탑니다.

작가는 그 길을 인생으로 표현합니다.

인생도 몇번 환승했지만 그때마다 주저하지 않았다고... 버스를 내려야 할때는 가차없이 벨을눌렀고 다른 버스를 기다렸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손잡이를 잡았고 빈자리가 나면 잠시 앉기도 하고 졸다가 깨어나 창밖을 두리번거리기도 했다 말합니다

한번도 인생을 버스와 빗대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저에게 버스 정류장은 ...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글쓰기 전의 워밍업 시간 입니다.

혼자 버스타고 어딘가를 갈 때면 책을 읽거나 짬짬이 서평을 쓰는 시간이죠.그래서 그런 시간을 갇기 전의 저에게 버스정류장은 설렘이기도 합니다.


2부 '곳곳'ㅡ여러 곳 또는 이곳저곳
독립된 마음이 자라는곳*다락방



단층 기와집 안방과 연결된 다락방.
부엌 천장 바로위 여닫이문 다락방.
교과서 두개만한 유리창문이 있는 어두웠지만 그만큼 아늑했던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다락방은 작가님의 유년시절 집과 제가 기억하는 저희집의 다락방 구조가 너무나 같아 같은세대? 쯤? 하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책 읽다 말고 어린시절 일어설수도 없었던 그 낮은 다락방에 기어 올라가 이불펴고 누워 방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안하던 공부도 해보려 했던 다락방의 추억을 꺼내볼수 있었습니다.

그땐 함께가 아닌 정말 혼자만의 공간이여서 좋았던 어린날 이였죠.
작가님 말씀처럼 다락방에서 제 마음도
자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부 '곡곡'ㅡ굴곡이 많은 산천이나 길이 굽이굽이.(같은말)방방곡곡 ·한 군데도 빠짐이 없는 모든

수천년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서점



책으로 숲을 이루고 있어 서림(書林)이라 부릅니다.저는 서점 보다 서림이란 한자의 뜻에 더 정이갑니다.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문화유산은 책이라 말합니다. 인류의 지성과 감성을 진화시켰기에 말입니다.

서점에서만 책을 사야 할 시절에 전 책과 사이가 아주 좋지않았습니다.
그땐 서점에 가도 참고서만 샀던거 같아요.

1998년 온라인 서점이 등장하면서 편리함과 할인혜택을 받을수 있어 온라인 서점의 매출 규모가 해마다 늘어 서점 전체 매출을 위협한다 합니다.

20년전 5300여 곳의 서점이 최근엔 1500여 곳으로 줄었다죠.
저도 구입하는 도서의 98%정도는 온라인서점을 이용하고 있네요.

비록 책은 온라인으로 구매하지만 휴일날 나들이나 약속장소로 저는 서림을 참말로 좋아합니다.

제 친구(책)가 사는곳 이기에 그냥 마냥 좋답니다.



나머지 에피소드 중에도 독자분들과 작가님이 마음으로 만나는 교차로가 있을겁니다.

잊고 있었던 추억을 꺼내 행복한 혹은 그리운 시간여행하는 시간 꼭 가져보셨음 좋겠습니다.



내게 보여지는 것이 아닌 내가 보려하는곳은 같은 곳을 보더라도 맑은 하늘의 찬한한 빛이 될지 쓰레기 버려진땅이 될지 보는나의 시각에 따라하루의 시작은 달라질 것입니다.
제가 하기 나름인거죠^^

오늘 나의 눈속말은?
어떤곳을 바라보게될까요?

저는 앞으로 고개들어 밝은 빛을 먼저보려 합니다.

찬란한 내 인생의 빛나는 하루하루를 위하여♥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작가가 자기에게 생겨난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눈속말 하는 곳> 늘 곁에두고 아무 때나 펼쳐 읽고 싶은 손이 가는 끌리는 책... 이였습니다.


photo by 다지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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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에듀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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