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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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의 단어를 읽고 그의 세상을 마주 봅니다. ‘어느 단어에서 촉발된 101편의 짧은 이야기에는 섬세한 낱말로 조물조물 빚어낸 마음들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 스쳐 지나가는, 흔하다 못해 흩날리는 낱말 틈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모습은 이적 작가가 자신의 삶을 어떻게 감각하는지 느끼게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꼭 이적의 삶 사전 같기도 하네요. 책을 읽다 문득 나를 채우는, 내 곁에 머무는 단어들을 떠올립니다. 작은 것들에 시선을 두고 기꺼이 풍부해지는 그 마음까지도요.

 

•••

 

농구 경기 중간엔 시계가 시시때때로 멈추지만, 축구 경기 도중엔 시계가 멈추지 않는다. 시간을 다루는 두 가지 방식이 흥미롭다. 인플레이가 아니면 유의미한 시간으로 세지 않겠다는 농구의 논리와, 시간은 좌우지간 흐르는 것이고 인플레이가 아닌 순간은 추가 시간으로 보상하겠다는 축구의 논리. 물론 실세계에서 시간은 멈추지 않고,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다고 나중에 보충해주지도 않지만, 때론 생각한다. 우리 삶에도 농구 혹은 축구의 방식으로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택할지.”

_47p. <시간>

 

* 위 서평은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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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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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독자
- 인류 역사 전개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은 사람 
- 총균쇠 2023 개정판을 다시금 독파하고 싶은 사람
- 명저라고 해서 한 번쯤 읽어 보고 싶은데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사람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개정판으로 나온 지금이 바로 적기야!-!-!-)



 

독서 동기

"서울대학교 도서관 대출 최장기 1위", "뉴욕 타임스 선정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책 100권'". 내가 기억하는 <총균쇠>는 이런 것이었다. 대학교에 갓 입학한 나는 대학생이라면 응당 고지식한 책 몇 권은 읽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사로잡히곤 했는데, <총균쇠>도 서울대학교 도서관 대출 목록을 검색하며 발견한 책이었다. 물론 들고 다니기도 벅찬 이 책을 도저히 넘겨 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언젠가 한 번은~" 하며 지나치길 언 7년. 25년 기념 뉴에디션으로 전체 재번역된 모두의 <총균쇠>가 돌아온 지금, 이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참고문헌 제외하고도 무려 733 페이지! 하루에 100쪽씩 읽으면 일주일이면 끝나겠지? 야무지게 행복 회로 돌리던 나는 자주 고장 나고 말았지만 그래도 벽돌 책을 부셨어요-


 

작품 소개

'왜 역사는 다르게 전개되었는가?' 뉴기니 지역의 지역 정치인, 얄리의 질문으로 시작하는 <총균쇠>는 1만 3,000년의 역사를 거스르며 불평등한 인류 역사의 원인을 담대하게 파헤친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지, 현재 선진국들이 누리는 모든 것들이 제3세계 국가들에겐 한없이 어렵기만 한지, 대체 <총균쇠>가 무엇이길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갈등이 지금까지도 공공연하게 일어나는지 그 해답을 찾는 방대한 여정이 담겨있다.


 

인상 깊은 부분

1

"역사가 종족마다 다르게 진행된 이유는 환경의 차이 때문이지, 종족 간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다." _43p.

여전히 생물학적 관점에서 지능과 인종의 우월주의를 공고히 하는 편협한 시선이 기저에 깔려 있다. 하지만 인간 사회 발전 양상은 지능이 아니라 지리적 위치에 의해 달리 변화되어 왔다. 생태적 장벽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었을지 언정, 종족의 문제는 아니었다.

2

이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총균쇠>가 인류 역사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쇄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식량생산이 많은 사회일수록 병원균, 문자, 과학기술, 중앙집권적 정부 등 모든 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유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었는데, 다양한 사례 덕분에 쉽게 비교할 수 있었다.

해당 부분을 읽으면서 이해와 정당화는 다르다는 저자의 말이 더욱 와닿았다. 선진국이 일으킨 전쟁, 차별, 질병 등의 범국가적 문제를 모두 정당화할 수는 없지만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최선이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었다. 미화하고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실은 그게 아니다.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근본적인 원인을 바로잡을 수 있다.

3

역사는 승자 중심에서 쓰인다고 했던가. 저자는 오히려 발달 중심이 되었던 서유라시아 사회 이야기는 최소화하고 그 밖의 다른 지역 사회를 다방면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더 넓은 맥락에서 인류 발전사를 파악할 수 있었고, 올바른 역사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책 소감

벽돌 책에 지레 겁먹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메시지는 한 줄로 함축 요약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하다. 식량생산, 총균쇠, 그리고 지역별 구체적 분석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연구 자료들로 그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기에 양이 많아진 것뿐, 오히려 이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말 정말 도전하기 힘든 독자라면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여 가닥을 잡은 다음 읽는 것도 추천! 다만, 영상에서 그치기보다는 꼭 책으로 소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위 서평은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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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꽃 한 송이 - 매일 꽃을 보는 기쁨 날마다 시리즈
미란다 자낫카 지음, 박원순 옮김 / 김영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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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독자

- 꽃을 좋아하고 꽃을 발견하는 기쁨을 즐기는 사람

- 꽃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

- 1365일 색다른 꽃을 보고 싶은 사람



🫧 독서 동기

 

양귀비꽃을 제일 좋아하는 나는 표지에 그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여러 가지 식물을 키우고 있는, 초록의 생명체를 아끼는 식집사로서 꽃은 나와 운명 공동체랄까,,,? 무엇보다 김영사에서 출간한 신해우 저자의 식물학자의 노트를 인상 깊게 본 나로서 이런 유의 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선택했다.






🫧 저자/작품 소개

 

식물원예가이자 작가세계 명문 예술대학 중 하나인 영국 코톨드미술학교에서 미술사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세계 최대의 식물원인 영국 큐 왕립식물원(큐 가든)에서 5년 동안 식물원예가로 지내며식물부터 정원 디자인ᄁᆞ지 20여 개의 인기 강연을 진행했다현재는 <BBC 가드너스월드매거진>의 수석 콘텐츠 제작자이자 필자로지속 가능한 정원 가꾸기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1년 365일 다채로운 꽃과 그 특별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는 꽃 도감이다이 책에 수록된 꽃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 식물들 중 일부를 대표하기 위해 선택되었다고 말한다각 꽃의 용도와 이점역사를 알아보고자연과 인간 세계 모두 아우르는 이야기들을 통해 사계절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 책 소감

 

1365일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 주변에서 흔히 살펴볼 수 없었던 꽃들을 함께 다룬다는 점이 좋았다. 아울러 짧지만 강한 소개 덕분에 다소 두꺼운 책(종이 자체가 두꺼움) 부담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삽입된 사진의 채도가 다소 높고 몇몇 사진은 희뿌옇게 보이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꽃을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사진이지만 역사와 예술 관련 그림을 삽입하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통일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꽃마다 꽃말이 있었다면 함께 기입해도 좋았을 것 같다. 표지 디자인은 매대에 올렸을 때 확연히 눈에 들어올 정도로 색감과 구성을 잘 맞췄다.

 

* 위 서평은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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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 - 신기하고 매혹적인 구름의 세계
개빈 프레터피니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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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독자
- 구름 관찰을 좋아하거나 좋아하고 싶은 사람
- 신기하고 매혹적인 구름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
‘-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추종자’에 맞서는 구름 옹호자

독서 동기

어렸을 때부터 산골마을에서 살았던 터라 구름이 유난히 잘 보이는 동네에서 자랐다. 하굣길에 꼭 무언가(주로 동물)와 닮은 구름을 하나, 둘 헤아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일상이었고, 구름 덕분에 보다 더 크고 높아진 하늘에 압도 당하는 느낌을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도 틈만 나면 하늘을 올려다보는 이유는 ‘넌 하루에 하늘을 얼마나 올려다봐?’하는 누군가의 물음 때문이다. 그런 일이 일상이었던 지난날의 나는 이 무슨 당연하고도 이상한 질문이 다 있나 싶었는데, 이제는 그런 물음을 몇 번이고 되뇌어야 겨우 올려다보는 하늘도 있었다.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라는 제목만 봐도 ‘이거 아주 나를 위한 책이잖아?’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유별나지만 아름답고 가치 있는 구름의 세계를 기어코 파헤치고 말겠다 다짐하던 나였다.


저자/작품 소개

‘푸른하늘주의’의 진부함을 퇴치하기 위해 2005년 구름감상협회를 설립해 회장을 맡고 있다. 구름에 빠져 지낸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연현상을 관찰하고 그 원리를 이해하는 일에 매료되어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구름을 주제로 강연한 TEDGlobal 강연은 130만 뷰를 넘겼으며, 저서로는 《구름수집가의 핸드북》, 《날마다 구름 한 점》, 《파도관찰자를 위한 가이드》가 있다.

이 책은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 추종자’에 맞서는 구름 덕후가 구름의 특성을 안내해 주는 길잡이자, 구름 관찰에 바치는 찬사다. 구름에 대한 사랑으로 구름감상협회에 모인 회원들은 저자에게 일반 독자들이 읽을 만한 구름 관련 서적을 추천해 달라고 하지만, 적당한 책이 없음을 깨닫고 저자는 직접 책을 쓰기에 이른다. 그렇게 구름 관찰자의 구름 관찰자를 위한 구름 관찰자에 의한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책 소감

구름을 바라보는 일을 그저 ‘행위’로 치부하지 않고 사유와 공상의 관점으로 결부시킨다는 점이 새로웠다. 구름 중에서도 이 책 첫 장에 소개되는 적운(뭉게구름)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매번 닮은 모양을 떠올리기 바빴지, 사색까지 이르지는 못했던 것 같다.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있으면 괜스레 마음이 편해지곤 하는데, 이런 점에서 ‘구름 명상’이라는 것도 꽤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불멍처럼 구름멍을 즐겨 보는 거야! 지금 계절이 딱 잔디에 돗자리 깔고 구름 관찰하기 아주 적절한 시기잖아?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를 끼고 별자리 찾듯 오늘의 내 하늘에는 어떤 구름이 떴는지 살펴보는 시간이 놓였으면 좋겠다. 그런 핑계로 하늘 한 번 더 올려다보면 더 좋고.

* 위 서평은 출판사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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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가랑비메이커 단상집 1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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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작품 소개

 

저자 가랑비메이커는 그럴듯한 이야기보다 삶으로 읽히길 바라며, 모두가 사랑할 만한 것들을 사랑한다면, 자신만큼은 그렇지 않은 것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믿는다. 낮고 고요한 공간과 평범한 사람들에 이끌려 작은 연못에서도 커다란 파도에 부딪히는 사람, 그리하여 세밀하고도 격정적인 내면과 시대적 흐름을 쓰고 마는 사람이다. 프리라이터이자 출판사 문장과장면들의 디렉터로서 단상집 시리즈 『숱한 사람들 속을 헤집고 나왔어도』, 장면집 『언젠가 머물렀고 어느 틈에 놓쳐버린』 고백집 『고요한 세계에 독백을 남길 때』를 기획, 집필했다. 가족 에세이 『거울 같은 당신께 겨울 같던 우리가』를 기획, 공동집필 했다.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은 지금, 여기 순간을 스치는 감정과 깊은 사유를 담담히 풀어낸 단상집이다. 저자 가랑비메이커의 첫 데뷔작이자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는 이 책은 2015년 출간 직후 5년간 독립출판계의 베스트셀러 및 스테디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그간 더욱 깊어진 새로운 문장을 그러모아 2020년 개정증보판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인상 깊은 부분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깊은 곳에서 빛을 내는 문장이 있다. 어느 곳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다가도 별안간 눈물을 흘리게 하는 내가 당신의 그런 문장이었으면.”

_p.178

 

어떠한 작품을 온전히 다 이해하지 못할 때면 내 마음 하나 놓을 수 있는 문장이라도 움켜쥐어야 비로소 안도하곤 했다. 문장을 수집하겠다던 나의 첫 다짐이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표현해 주는, 내 상황과 감정을 알아봐 주는 문장을 만났을 때 그렇게 충만할 수가 없었다. 한없이 곱씹고 되뇌었던 문장들이 결국 내가 되곤 했으니까.

이 책에는 그런 문장들이 가득했다. 언젠가 또 다른 삶의 경험으로 다시금 밑줄 긋고 싶은 문장들까지도. 그저 헤아리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으로 오롯이 와닿을 순간을 위해 남겨 두고 싶다. 저자의 긴 계절을 닮은 문장들이 곳곳에 스밀 어느 날,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어쩌면 내게 글이라는 건 가슴속에 만들어 놓은 작은방과 같았는지도 모른다.”

_p.218

 

유난히 생각이 많았고 그만큼 그늘도 많았던 저자는 그 모두를 일기장에 쏟아두었다고 했다. 허공에 흩어져 버릴 소리보단 언제라도 페이지 한편을 지키고 있을 몇 문장들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었다고.

 

여전히 가장 사적인 일기장에서조차 솔직하지 못한 나로서는 저자의 일기 같은 글이 몹시 부러웠다.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문장력이 그랬고, 어느 단상을 붙잡아 자신에게 투영하는 모습이 그랬다. 나 자신에게 가장 솔직한 내가 되는 것. 이것이 저자로부터 건네받은 위로였다.

 



소중한 건, 언제나 지금, 여기를 스치며 소리도 없이 사라져 간다.

 

 

 

 

🎬 오래 붙잡고 싶은 단상

늦은 밤 혹은 짙은 새벽

그 어떤 방해도 없는 곳으로

고요하게 남겨두고 싶은 시간이 있다.

p.24

우리가 아무리 많은 이들과 부지런히 관계하며 산다고 하여도 멀리서 바라보았을 때 그들은 모두 이 세계 가운데 작은 점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나를 둘러싼 이들로부터 거부당한다 하여도 그것이 온 세상으로부터 내팽개쳐진 것은 아니다.

p.43

침묵.

그 안에서 끊임없이 길을 찾았지만

다가오는 것은 벽뿐이었다고.

소리치고 싶은 날이 있다.

p.60

잠시 눈 깜빡해본 사람들이 평생 어둠 속을 더듬더듬거리는 사람의 심경을 어떻게 알겠어요.

모르지. 모를 거야. 그 기약 없는 적막에는 인내심조차 무용하다는 걸.

p.89

 

* 위 서평은 출판사 문장과장면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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