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게 반박하는 기술 - 더 나은 토론으로 나아가기 위한 8단계 방법
나탕 위탕다엘 지음, 김수영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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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의 수준이 가장 잘 들어나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정치판이다. 한 예로 청문회 장면을 떠올리면 명백한 증거와 칼같은 상대의 질문 앞에 국회의원이 모르쇠를 일관하는 모습이 있다. 결국 상대를 향한 모욕, 비방, 인신공격, 무작정 흠집내기 식의 궤변으로 끝날 때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형식에 대한 공격은 토론에서 중심 주장으로 다가갈 수 없게 한다.



"그는(필립 빌뇌브)입을 닥쳐야 한다."
p41(장 루이 조르줄랭)



상대와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누군가를 모욕하는 행위는 결국 자신의 현재 수준을 드러내는 일이다. 위의 대화는 노트르담 대성당의(파리, 프랑스) 복원 과정에서 의견이 달랐던 장 루이 조르줄랭이 건축 총 책임자를 겨냥한 말이다. 이것으로 드러난 것은 조르줄랭의 미숙함과 권위주의였다.



쉽지 않은 이 상황에 저자는 일단 멈추어서 모욕을 무시해야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성숙한 태도이다.

우리가 터득해야 하는 방법은 논거를 가지고 중심 주장을 하는 축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논의: 상대방의 논거가 설득력이 있다면 자신의 의견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는 두 사람이 하는 대화이다.



논점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상대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다시 중심 주제로 돌아오는것 ,이대로 논의를 마무리 하는 것이 우아한 태도이다.



논거 없이 반박하기는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서 의견의 대립이 있을 경우 일어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경우 내가 원하고 그가 원하는 것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우리의 대화가 탈선하는 이유는 호의와 공감의 부재 그리고 우리와 가깝지 않은 사람들을 돌보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력이다."p81



sns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궤변과 왜곡 등의 정보화 오류 속에서 옳은 것들을 분별하고,

그에 알맞게 대응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

읽다보니 결론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은 일에는 중심주제에 논거를 이용해서 반박하되 부차적인 말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인터넷 상에서 의견이 다른 누군가와 과열된 양상으로 대립하는 일은 피차 두 사람에게 득이 되지 못한다. 논의의 기본 조건이 성립되지 않을 경우 때로는 잠시 침묵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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