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 로맨스 여제의 삶과 사랑, 매혹의 삽화들 일러스트 레터 2
퍼넬러피 휴스핼릿 지음, 공민희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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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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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난 편지쓰기의 진정한 묘미가 뭔지 알게 됐어. 그건 늘 상대에게 말로 하던 걸 고스란히 종이에 옮기는 거야. 그러니까 난 이 편지에서 최대한 빨리 언니에게 이야기 하는 중인거지.”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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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여러개의 편지 상자가 있다. 답장으로 받은 편지와 차마 붙이지 못한 편지. 다시 읽어 볼 때면 너무 오글거려 안 보내길 잘 했다 싶은 편지들, 그럼에도 구구절절 씌여진 글 위에서 순수한 마음이 읽혀진다. 그 순수하던 시절 사랑하던 작가의 편지다.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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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교환 일기를 썼고, 편지를 적었다. 핸드폰이 생긴 후에도 여전히 편지는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식이다. 답장없는 편지에 이제는 적지않게된 것은 애석한 일이다. 그런데 19세기의 그녀가 내게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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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말하는 거야?” 다아시는 몸을 돌리고 잠시 엘리자베스를 쳐다보다가 시선이 마주치자 눈길을 거두고 차갑게 말했다.” <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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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오스틴의 오랜 팬이라면 누구나 반할 만한 그녀의 편지 글이다. 19세기 영국에서 쉼없이 말을 건넨다. 그녀의 일상이 담긴 편지 속에서 발견하는 <오만과 편견>, <설득>,<노생거사원>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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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일어나자마자.. 쭉 읽었어.. 아! 난 책이 너무 좋아! 평생 책만 읽으며 살고 싶어. 장담하는데 널 만나지 않았다면 이 좋은 세상을 모르고 살았을거야.” <노생거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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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작가의 사생활을 엿보는 것 만으로도 짜릿하다. 비혼 여성이 그 시절 살아가는 방식, 그럼에도 홀로 글을 쓰기로 선택한 삶의 이야기를 응원하게 된다. 독신 여성은 끔찍한 가난에 직면하게 되지만, 그녀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청혼은 거절하기로 한다.



선택했으나 흔들리는 모습 조차 인간적이다. 상상과 현실은 다르니까. 남자 형제의 도움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현실은 너무 씁쓸하다.



사랑하던 이들을 잃고 홀로 남은 고독함의 영향으로 글을 쓰지 못하던 시기에 대해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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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좀 더 사적이고 사색적인 시선들 속에서 그려진 사람들의 모습이 흥미롭다. 엘가의 음악과 함께 곁들여 읽으니 서정적인 분위기에 취해 편지 글을 읽고 있는 듯 하다.




(엘가를 선택한 것은 <모든 순간의 클래식>속의 외로움 챕터 덕이다. 전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워했던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이 오스틴의 편지에 빈 공간을 메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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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없는 결혼을 하느니 차라리 안하는 편이 더 낫고 수월해.

📗 독신 여성은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끔찍한 경향이 있어서 이 부분이 결혼을 갈망하게 하는 쟁점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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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대상>

- 제인 오스틴을 추앙하는 사람들

- 편지쓰기의 매력에 빠져 본 적 있는 사람들

- 영국의 19세기 이야기에 흥미 있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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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글 사이 사이 그 풍경과 옷차림 등이 삽화로 그려있다. 그녀가 살았던 곳의 그림 등을 보며 그 시절을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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