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중요하다 - 거룩하게, 가치 있게, 슬기롭게
폴 스티븐스.클라이브 림 지음, 백지윤 옮김 / IVP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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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폴 스티븐슨과 싱가포르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클라이브 림 두사람의 인생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부에 대한 문화적인 측면, 성경적인 서사와 철학과 자본주의가 어떻게 파고들었는지 두 저자는 심도있게 다룹니다. 

오랜 시간 이원론 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특히 일찍이 예술을 택하다보니 무엇보다 세속적인 쪽에 가까웠습니다.(물론 제 삶이 늘 거룩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전 죄를 자주짓는 일반인으로 그래도 종교인의 삶보다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자 애쓰는 사람입니다.) 

 세상일과 하나님의 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저의 분야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그 이후부터는 일터로 나가는 일은 제게 예배와도 같았습니다. 그러나 유독 돈에 대한 것만은 여전히 세속적이라는 생각, 더러운 돈이라는 단어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 돈에 대한 공부를 하며저의 요즘 유행하는 신사상을 접하게 되었고, 번영주의 복음에 가까운 신앙을 기웃거렸습니다. 



- 번영주의 복음이란

부와 건강, 긍정의 힘에 대해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조를 말합니다. 몇년 전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이 유행을 했습니다. 저희 집 친정책장에도 꽂혀있습니다. 

​마음이 불편했던 것은, 어떤 면에서 그 말에는 어떤 일과 사람, 장소는 거룩하고 다른 일, 사람, 장소는 속되다는 오랭 이원론적 생각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p62. <돈은 중요하다>中
요약하면, 전 세계의 기독교인을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이원론의 근원은 사라지지 않은 구약적 사고와 그리스 철학의 영향, 프로테스탐트 종교개혁 이후 일상의 거룩함이 쇠퇴한 영향, 다른 종교와 철학 들의 영향 등 다양하다.
p108

 "분열된 양심"에 혼란을 명쾌하게 정리해 주었습니다.  저자는 이 이원론적인 가치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가라는 질문에 대해 "오직 신앙"과 "삶"의 철저한 통합으로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얼마전 설교에서 들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이것은 삶을 '거룩한 것'과 '속된 것'으로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속된 것'이 '거룩한 것'의 우선권 안에서 제자리를 찾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R.T.프랜스는 마태복음 22:15~22 주석 <돈은 중요하다>中

그리고 '은혜'라는 단어에 돈의 영역과 영적인 영역을 묶어버립니다. 물질과 영적인 부분의 분리가 아닌 통합. 그리스도가 우리와 연합한 것 처럼 돈을 하나님의 나라의 동력이라 말합니다. 돈에 대한 것을 다루지만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다루고 있습니다. 



 단순히 청지기 의식,십일조를 강조하는 것 이상으로 자본주의가 '황제'(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라.라는 성구에서 차용한 단어입니다)가 되어버린 세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질문합니다. 부요한 하나님의 복만 간구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그 부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 슬기롭고 지혜로운 방식으로 방안을 펼쳐냅니다. 마치 성경 속에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곤경에 처하게 하기 위한 질문에 지혜로우셨던 것 처럼요. 

​'돈은 중요합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도구로서 중립적인 가치로 사용할 때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만족을 모르는 돈에 대한 사랑은 결국 새로운 우상이 되고 맙니다. 이 우상을 제하는 방법에서 또 다시 '은혜'가 나옵니다. 

은혜는 돈에 대한 탐욕을 제한 할 수 있다. (중략)
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살며 일할 수 있게 해준다.(중략)
은혜는 돈을 버는 과정이 번 돈으로 무엇을 하는지 만큼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주님을 두려워하면서 성실한 마음으로 "일하라는 비전을 받았던 골로새 사회의 종들과 주인들이 그랬듯이, 우리 역시 산업, 정보, 서비스, 창조 영역에서 하는 일들을
"주꼐 하듯이"할 수 있다.
p126


덧,  '자주 넘어지는 사람, 육아를 핑계로 침체기에 머물고 있는 내가 감히 기독 서적의 리뷰를 쓸 수 있을까...'

저는 늘 '자격'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주춤하게 됩니다. 그러나 돈으로 시작했으나 복음과 청지기 의식으로 삶의 초대받았습니다. 돈에 기웃거리는 마음의 죄책감을 풀어주었습니다.  



추천 대상

-부자가 되는 공식에 자주 기웃거리는 사람
-세속적인 돈과 거룩함 사이의 분열된 양심으로 마음에 불편함을 갖고 있는 사람

* 바로 제가 여기 해당되었었네요. 

그러한 이원론은 하나님의 목적이라든지 돈을 거룩하게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돈을 그저 ‘이 세상‘의 영역으로 격하시켜 버린다. 더 나쁜 것은, 서서히 스며드는 이러한 이원론이 두 층위의 영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p92

돈은 영적 방사능과 같다. 그 힘은 선하게도, 악하게도 사용될 수 있다. 돈은 하나님이 선하게, 그리고 하나님을 위해 창조하신 힘들중 하나다. 죄 떄문에 오염되었지만, 구속될 수 있다. p138

1)우리의 개인적 시간, 능력, 재정을 다른 이들의 유익을 위해 투자하고 바르게 사용하는 것.(벧전 4:10)

2) 복음에 선포된 하나님의 은혜를 맡아 귀하게 간직하고 나누는 것(벧전 4:10)

3) ‘그리스도 안에‘있다는 징표로서(물질적인 소유를 포함해서) 삶을 성숙하게 나누는 것.

청지기로서 우리가 재산과 부를 사용하는 것에 더 조심하고 부지런해져야 한다. 그것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p184

청지기 역할은 우리의 영성과 제자도의 온도계다. 우리의 재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눅 12:34). 궁핍한 형제 자매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의 척도다. (약 2:15,요일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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