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으로 시가 저벅저벅 들어 온 이후로 제게는
시로 이루어 진 책장이 두칸 생겼어요. 특히 그 삶의 한 부분이 아닌 여러 시절을 담은 시는 더욱 시선이 가고는 합니다. 이 시집을 읽으며 을유에서 나온 다른 시선 집으로 세번째 칸을 마련해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저는 시를 읽어내기 위해 해설을 읽지 않습니다.
그냥 소리내어 읽어 내릴 뿐입니다.
몇번을 소리내어 읽다가 마음에 들면 필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몇자 나의 과거나 현재를 들추며 시를 매개로 작가와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추석 연휴 이따금 시집을 펴서 읽다가 바뀌어버린 문체에 작가의 삶이 궁금해서 해설을 펴보았습니다.
바람과 구름, 흙과 바람을 빛깔을 담은 언어로 표현하고 사랑을 노래하던 시가 초현실주의를 지나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채로운 색감 대신 채워진 것은 고뇌와 자유를 부르는 저항이었습니다. 개별적이고 개인적인 정서가 확장되어 연대성을 드러냈습니다. 삶과 죽음을 아우르고 고통과 슬픔을 품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