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의 이야기가 아닌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를 넘어서 미지의 세계 신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비극적인 운명은 예로부터 연극의 단골소재였다..!
모든 비극의 시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하듯 그들의 출생과 타락에는 호기심과 그럴 듯한 사연이 덫칠되어 두렵고도 매력적인 캐릭터가 완성된다.
디오니소스의 행사를 연극의 기원, 제사에서 부터 발생했다고 보기도 한다..! 일상과 다큐의 미묘한 경계가 유행하는 시대에
동떨어진 괴물이라니..??
근데 정말 상관없이 동떨어져 있을까..?
우리가 잊고있던 크고 작은 이야기 속의 소재에 이름만 바뀐 채 등장하기도 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진화해서 악녀에서 혹은 악인에서 측은지심이 느껴지게 하는 부분이 그려지게도한다.
시대 상마다 나타나는 전설 속 이야기의 괴물을 통해 그들의 삶의 방식과 사상 가치관등을 살펴 볼 수 있었다. 동양과 서양 저 멀리에서도 같은 시대에 비슷한 괴물의 등장은 존재의 유무가 아닌 그 시대 속에 만연하게 퍼졌던 이념들을 살펴볼 수 있고, 그들의 교류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교통이 편리해서 바로 고증이 가능 한 것이 아닌,서로의 인식 속에 괴물이 살고 있는 미지의 나라들로 존재하기도 한다.
옛 이야기 속의 괴물들의 형상은 현재 조각상 혹은 그릇에 새겨진 것,벽화 등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은 두려움의 대상으로 절대 군주를 대변하는 한 국가의 상징이 되기도하고, 때로는 수호신으로 때로는 저주와 벌을 주는 존재로 나타난다. 서로 견제하는 적수들을 통해 힘의 균형을 맞추고자 한 옛사람들의 지혜가 아니었을까..
그들의 모습은 현존하는 동물들이 혼합된채로 나타나있다. 성경 속 사단을 상징하는 뱀과 여러 동물들과 머리와 꼬리 날개등의 부조화로서 위협적인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 SF 소설이나 영화 속의 캐릭터로도 등장하지만 요즘은 의인화되어 인물들의 내면의 모습으로 상징화 되어 표현되기도 한다.
사실 요즘의 뉴스면을 보고 있으면 외형은 사람의 인두겁을 쓰고도 내면의 부조화로 가득찬 괴물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고대 근동의 신화 보다는 형상과 유래를 넘어서 그들만의 이야기가 형성된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성경 속의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게 다가왔다. 자료가 풍부하고 이야기거리도 많고 그들을 주제로 한 작품도 많은 그리스 괴물들과 성경속 괴물은 어릴때부터 기독교인으로 많이 접하다보니 더욱 익숙하게 다가왔다.
괴물의 정체성은 그들 안에서 변형되고, 점점 확대되어 요즘은 한 회사의 상징성으로 대표되어 가치를 드러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스타벅스의 로고 사이렌이 아닐까, 우리가 아는 인어의 모습은 변형된 것이고 원래는 사람의 얼굴에 덕수리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스벅은 오딧세이에 나오는 매력적이고 세련되고 뱃사람들을 홀릴 만큼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사이렌 처럼 커피로 사람들을 유혹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긍정적인 모습으로 또 아름다운 인어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메이킹을 한 경우이다.
하지만 전설 속 사이렌은 실제로 포악하며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설도 있고, 결국은 죽음으로 몰고가는 괴물이다. 그러나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이미지를 생각하며 마시는 사람은 없을테니 그들만의 새로운 사이렌의 창조라고 할 수 있겠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시대에 나만의 이야기를 넘어서는 무언가를 찾는 이들이 한번쯤 참고 해볼 만한 책이 아닐까.
특히 글을 쓰거나 창작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악인의 형상이 필요하거나 두려움의 존재를 창조하고 싶을때,영웅을 그려내고 싶을때에 참고 할 만하다고 감히 말한다. 단순히 카더라를 넘어서 역사,신화와 함께 자료들이 첨부되어있고 신화나 전설 속의 의미에 대한 현대적 풀이에 대해서도 나와있으니 좀더 쉽게 접근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