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 - 천일야화 현대지성 클래식 8
작자 미상 지음, 르네 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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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접했던 동화나 이야기를 커서 원본 전체를 알게되는 경우 나의 상상과는 다른 이면을 볼 때도 있고 생각보다 잔인함에 놀랄때가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경우는 후자로 내가 알던
알라딘 속의 지니도 디즈니 만화나 얼마전 영화 실사 처럼 유쾌하기보단 두려움의 존재이고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도 결국 도둑들의 보물이긴했지만 그것을 훔친 알리바바도 도둑질을 한 것이고 그의 지혜로운 노예도 결국 주인을 지키고자 도둑들을 모두 살해한 것이다. 물론 지금과 옛날의 법의 기준이 달랐기에 가능했던 이야기 였을 수 있겠다

요즘이야 비행기만 타면 갈 수 있는 지역이고
인터넷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유독 배경으로 나오는 바그다드도
그들의 복색도 마술사도 신비로운 세계이고 판타지라서 온 갖 상상을 하며 읽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나라들이라 더욱 매혹적으로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커서 읽어보니 이 잔인한 이야기를 왜 어린이 버전으로 냈는지 알것같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고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교훈적이라고 할까. 그들의 밑바탕에 깔린 토라의 가르침(모새오경)덕분에었을까 그들 안에는 성실히 일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축복과 탐욕스러운 인간들의 말로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이야기 셰에라자드가 샤리아드왕 앞에서 자신의 여동생에게 이야기하는 형식을 빌어온터라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기에 궁금증을 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산하고 조리원에서 읽어서 아이에게 읽어 줄 순 없었지만,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를 재울 때나 낮에
생각나는 에피소드를 나도 아이에게 아이버전으로 바꾸어서 얘기해주고 있었다. 생후 37일 밖에 안 된 아이를 두고 뭐라도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시작한 이야기인데, 구전소설의 묘미를 느꼈다.
아이에게 한 이야기에 남편이 귀 기울여서 듣고 있는 모습에 마치 내가 셰에라자드가 된듯했다.

옛 이야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 속에 숨겨진 삶의 지혜와 그들의 가치관,
특히 보물을 얻게 되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들의 삶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적 축복이 찾아왔을때, 지혜로운 자는 복을 얻게되어 부자가 되고
탐하는 자와 시기하는 자는 가진 것 마저 모두 빼앗기게 되고 목숨까지 잃게 되는 것을 보았다.

삶의 보물이라는 것, 진귀한 보석들,,
요즘은 돈에 그 가치를 두고 계속 계속 맘몬의 신에게 의존하는 자들이 많다. 아이를 낳고보니 생각보다 쉽지않고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순간에 문득
지금 이 순간과 나의 아이와 남편이 귀하고 보석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알라딘#문학#고전문학#고전#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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