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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평점 :
조지아라고는 커피 메이커 이름 말고는 어디에 붙은 나라인지도 모르는 지리 무식자, 파리에서 6년 가까이 살면서 그 근처 지리는 다 안다고 했는데, 조지아는 유럽인지 아시아인것인지 모르겠어서 책속의 지도에 도시 이름과 함께 지도가 나와있어도 뭔지 몰라 결국에는 초록창의 도움을 받아 읽기 시작했다.
에세이라고 알고 접하면 당항할 수 있는 가이드북 여행정보와 여행 일기의 중간 선상 어디쯤에 머물러 있는 책이다.
그냥 일기라고 생각하고 접하다보면 처음 보는 장소에 대한 지나친 정보에 자칫 길을 잃을 수 있음 주의,,,,하시오!!
코로나로 인해 집콕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독 여행기나 에세이 쪽으로 마음이 기울여졌다. 아무래도 직접 갈 수는 없지만 대리만족이라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게다가 사진은 "사진찍는 제이'와 함께했다고 했으니, 일반 우리가 찍어 올리는 인스타 보다는 훨씬 멋들어진다. 하늘과 산,그리고 그 속의 어우러진 집들의 풍경과 동물들,, 숙소의 사진,음식과 음료의 사진,시장 풍경등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평소 내가 자주 알던 명소가 아니어서 여러 지명 탓에 내 눈이 방황하기도 하였으나, 반복되는 설명과 구석구석의 정보 덕에 다시 길을 찾고는 했다.
택시의 가격,티켓 구매 방법,화장실 추천 장소,입장료,음식가격,레스토랑등의 오픈 클로즈 시간까지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어서, 실질적인 여행을 준비하는 예비 여행자에게 꿀팁이 될 수 있을 듯 하다.
내가 직접 가지 못해도 이렇게 강한 끌림으로 다가 오는 것은 근접국가들(터키,러시아)을 갔을때 느낀 매력이 오묘하게 섞여 자연과 어우러져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다.
" 스위스 사람들이 산을 감상하러 오고,
프랑스 사람들이 와인 마시러 오는 곳,
이탈리아 사람들이 음식을 맛보러 오고,
스페인 사람들이 춤을 보러 온다는 곳.."
-5p 프롤로그 중
프롤로그의 이 글 덕분이다.
결혼하고 임신을 하게 되면서 더욱 먼 이야기가 된 홀로 떠나는 여행,모험과 도전,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명소찾기와 현지인 친구 찾기의 로망은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대리만족하였다
이제는 남편과 아이 셋과 함께하는 여행은 좀 저 안정적이고,편리하며 안전하고 청결한 곳을 찾을 테지만,
가끔은 이런 불편하기도하고 때로는 계획이 틀어지기도 하며 의외의 만남과 경험 우연이 생기는 여행은 여전히 나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