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글/그림 : 영춘펴낸곳 : 세종마루"우리가 기억해야 할 기지촌 여성들의 기록"90여 페이지의 짧은 그래픽 노블 "명자"는 기지촌 여성인 명자에 대한 이야기이다.1950년대 초반에 딸로 태어나 구박받고 학교도 다니지 못한 채 남의 집에서 더부살이하며 지내던 중, 친한 언니에 의해 평택에 위치한 기지촌으로 흘러간 명자는 애국이라는 명목 아래 숱한 차별과 핍박을 받으며 고단한 삶을 지내왔다. 기지촌은 반짝이며 화려했지만 그곳에서의 명자의 삶은 이미 망가져 있었다. 겨우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름을 찾았을 때는 이미 사십의 나이.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명자는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기지촌에서 살아온 여성들의 증언과 기록이 담겨 있다고 언급한다. 6.25 전쟁 이후의 이 땅은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주한 미군이 필요했고, 그들의 밤 문화를 위해서는 기지촌이 필요했지만, 그곳에서 일한 여성들의 인권을 철저히 유린당하고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정부로부터는 외면당했다고 한다. 전쟁이 야기한 비극을 보여준 셈이다.짧은 책이지만 대한민국의 아픈 현실이 담겨 있는 책이기에 다 읽고 난 후에도 뭔가 답답하고 묵직한 울림이 있었다. 현재 기지촌의 성 착취 피해 생존자들은 미국 정부의 사과를 요구한 상태라고 한다. 이들의 싸움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는 알 수 없으나, 삶의 평안을 누리는 날이 오기를-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