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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ㅣ 저녁달 클래식 7
알베르 카뮈 지음, 김경일 기획 / 저녁달 / 2026년 8월
평점 :
<이방인 : 김경일의 심리로 읽는 고전 시리즈>
지은이 : 알베르 카뮈
펴낸곳 : 저녁달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는 이방인이다"
이 책은 유명한 세계 문학이자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으로도 잘 알려진 "이방인"을 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의 해제로 읽어가도록 기획되었다.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도전장을 던지듯 글을 써 내려간 알베르 카뮈의 마음은 대체 무엇이었을까를 심리학적 측면으로 분석한 추천글을 읽으니 이방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소설을 다 읽은 후에 해제를 읽을 것을 추천한다고 되어있었지만 이니 몇 차례 이방인을 읽고 실패한 나이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더 도움이 되었다.
심리학적인 분석을 먼저 접한 후에 이장인을 읽고 나니, 마치 희뿌연 안개가 걷히듯 정리가 잘 되었고 주인공의 마음 또한 이해할 수 있었다.
P. 41 - "오늘 어머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지도"
뫼르소는 엄마의 장례식 때 울지 않고, 바로 그다음 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여자친구도 사귀는 등 부모의 죽음을 외도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지만. 글을 자세히 읽고 나면 그는 그 누구보다도 세심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례식의 분위기를 자세히 살피고 이웃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잘못 사귄 친구 레몽의 동행하자는 부탁으로 여자친구인 마리도 함께 여행을 간 바닷가에서 홀로 서성이다, 자기들 곁을 계속 맴돌던 아랍인을 총으로 쏘는데 그것은 고의가 아니었다. 엄마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나 마리의 사랑 고백에 대한 반응은 단지 그가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서툴렀기 때문이다. 재판장에 선 뫼르소는 살인에 대한 잘못보다도 엄마의 죽음 후 그가 보인 행동으로 더 큰 정죄를 받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바로 이것이 알베르 카뮈가 설명하고 싶었던 부조리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사회가 정한 규율과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에 무조건 동조해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이단아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재판의 모습을 통해 잘 드러난다. (사실, 현시대에도 그렇지 않은가???)
판결로 참수형을 언도받고 상고를 포기한 그의 죽음에 대한 반응은 애처롭다. 생각에 생각을 물고 거듭 생각하며 내린 결론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은 알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는 그가 경험한, 부조리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어차피 상고도 기각될 게 뻔하니).
P.178 - "어차피 죽는다면, 어떻게 그리고 언제 죽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했다."
감옥에서의 그 모든 시간을 견디고 밀려오는 생각을 정리한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여전히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을 끝내야 하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는 거리가 멀지만 비로소 (죽음을 통해) 자유를 얻었다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방인"은 누구나 읽을 법한 소설이지만,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 필요를 충족시켜주었다. 이방인에 담긴 알베르 카뮈의 사상을 알고 더 깊게 읽고 싶다면 이 책이 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녁달출판사(@eveningmoon_book)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방인 #저녁달클래식 #저녁달출판사 #김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