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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오닐의 공매도 투자 기법 (리커버판) - 최적의 매도 타이밍에 관한 모든 것
윌리엄 J. 오닐.길 모랄레스 지음, 조윤정 옮김 / 이레미디어 / 2025년 7월
평점 :
읽는 내내, 전설로 전해지는 ‘비기’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윌리엄 오닐은 기술적 분석 분야에서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 책의 무게감이 자연히 더 크게 다가왔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부터 기존에 읽어왔던 투자서들과는 형식 자체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글보다는 차트와 그래프가 훨씬 많고, 설명보다 시장에서 벌어진 실제 사례의 기술적 패턴을 해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정말 진심인 책이다.
개인적으로 공매도 투자 경험은 없다. 그래서인지 책의 주요 내용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롱 온리 투자자에게도 공매도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이유로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을 읽으며 공매도 자체보다는 오히려 ‘기술적 분석’이라는 세계에 눈이 더 많이 가게 되었다.
시장이라는 유기체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서, 기술적 분석이 단순한 숫자놀음이나 사이비가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전까지의 나는 시장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 여겼고, 오직 기업의 펀더멘털 분석에만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시장의 흐름도 의미 있는 신호를 주는 존재이며, 기술적 분석은 그것을 해석하는 ‘도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윌리엄 오닐의 다른 책들도 주문했다.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 『윌리엄 오닐의 성공투자 법칙』 등이다.
이 책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확장되는지 궁금하다.
‘기술적 분석 = 감’이라는 고정관념이 어느 정도 깨졌고,
앞으로 내가 어떤 투자 스타일을 고수하든 간에 시장을 해석할 수 있는 나만의 틀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다.
꼭 오닐의 방식이 아니더라도, 그 기본 틀과 철학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끝낼 책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책장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보는 투자 교과서 같은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