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 진짜 나를 마주하는 곳 키라의 감정학교 3
최형미 지음, 김혜연 그림, 권윤정 감수 / 을파소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키라의 감정학교 세 번째 이야기 <슬퍼!> 가 출간되었어요.

키라의 감정학교는 키라의 이야기를 통해 감정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감정동화인데요.

베스트셀러인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에 이은 새로운 시리즈랍니다.

 

쭝군과 함께 감정동화 1권 <화가 나!>와 2권 <무서워!> 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이번에 만나게 된 <슬퍼!>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쭝군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혼났을 때.. 잘 우는 편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자주 울어서 걱정을 했는데 지금 전보다는 덜하긴 하지만 아직도 눈물로 표현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런 경우가 너무 자주 있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거 가지고 우는 거야? 그만 울어!"라고 짜증을 내게 되는 일이 많아요.

다행인지 눈물을 흘리는 시간이 길진 않은데요.

그렇다고 표현하지 않고 꾹 참기만 하면 쌓아두기만 할까 봐 걱정이고..

너무 자주 울어도 걱정이네요.

그래서 <슬퍼!>에서는 키라가 이런 슬픈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집니다.

 

 

주변을 보면 슬프다고 모두 우는 것은 아닌 거 같아요.

간혹 티비를 볼 때 정말 슬플 거라고 생각한 상황을 겪는 사람이 무척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보게 되거든요.

'어떻게 저렇게 담담하게 눈물도 안 흘리고 얘기할까? 나라면 너무 힘들어 얘기도 못할 거 같은데..'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슬픔이 너무 커 눈물이 메마르거나, 남에게 들키기 싫어 참는 경우도 있고..

슬픔을 겪는 모습은 다들 틀린 거 같아요.

이처럼 <키라의 감정동화 슬퍼!>에서는 여러 사람이 겪는 다양한 슬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1장. 슬픔이 없는 아이

2장. 이별은 싫어

3장. 사과하면 끝이야?

4장. 감정 따위는 필요 없어

5장. 슬픈 일투성이

6장. 모든 게 내 탓이야

7장. 내 슬픔만 제일?

8장. 슬픔아, 안녕!

 

다양한 감정을 가진 등장인물들이 나와요.

주인공인 키라.

감정이 없는 친구 율리아.

키라의 단짝 친구인 리사.

다른 사람의 슬픔에 관심을 갖지 않는 공원 관리인 요나스 아저씨.

눈물이 많은 친구 엘자.

 

개 산책 아르바이트를 하던 키라는 친구 율리아를 만났어요.

늘 애완견 큐미를 산책시키던 율리아는 큐미가 아닌 다른 강아지와 있었는데요.

큐미가 죽었다는 것을 슬퍼하지 않고 말하는 걸 보고 키라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단짝 친구인 리사의 전학을 소문을 통해 알게 된 키라.

키라는 다른 친구들을 통해 리사의 전학 이야기를 듣게 된 것에 놀라고 당황스럽다가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반 친구들이 쓴 키라가 배신감을 느낄 거라는 쪽지 내용을 알게 된 키라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아요.

 

키라는 아무리 위로를 받아도 마음이 나아지지 않았답니다.

리사가 집으로 찾아왔지만 마음과 다르게 차갑게 리사를 돌려보낸 키라.

우연히 리사가 쓴 편지를 발견하는데요.

리사 자신도 너무 슬퍼 어떻게 얘기를 전할지 몰랐다는 내용이었어요.

리사의 마음을 알게 된 키라는 울며 리사의 집으로 뛰어가다 율리아와 부딪히고 말아요.

율리아는 우는 키라를 이해하지 못하고 슬프면 슬프다고 울며 광고해야 하는 거냐고 쏘아붙이는데요.

 

 

갑자기 어두운 느낌을 주는 푸른빛이 띠는 곳에 도착한 키라와 율리아.

그때 공원이 보였고 공원 관리인인 요나스 아저씨가 남자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아이는 선물 상자를 잃어버렸다고 했지만 요나스 아저씨는 관심이 없었지요.

키라가 같이 찾아봤지만 공원 문 닫을 시간이라며 결국 내쫓기고 말아요.

남의 슬픔에 관심이 없는 요나스 아저씨가 이해되지 않는 키라와는 달리,

율리아는 왜 다른 사람의 슬픔에 관심을 가져야 하냐고,

슬픔을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방법은 다 다르다고 얘기해요.

 

 

말없이 걷던 키라와 율리아는 울고 있는 친구 엘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엘자의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던 키라는,

우산을 잃어버려 운다는 엘자의 말에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버렸어요.

늘 사소한 일에도 울음을 터트리는 엘자가 조금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순간 언젠가 엘자와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엘자의 옆에 있으면 슬프고 우울해진다는 얘길 들었던 게 생각났어요.

 

키라와 율리아가 다시 걷다가 도착한 곳은 율리아의 집이었어요.

율리아의 아빠는 죽은 율리아의 엄마 사진을 보며 울기 시작했어요.

힘들어도 아이들을 위해 슬퍼할 수가 없다고 하면서.

아빠의 속마음을 알게 된 율리아는 결국 눈물을 흘리지요.

너무 슬펐지만 슬프기 시작하면 슬픔이 너무 커서 감당하지 못할 거 같아 참았다고.

자신은 더 큰 슬픔을 누르며 살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작은 일에 슬퍼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안 됐다는 율리아.

키라는 율리아를 오해한 게 미안해졌어요.

 

율리아는 아빠에게 슬픔을 참지 말라고.

자신도 마음을 감춰두고 사는 게 힘들었다고.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전하게 됩니다.

 

리사와 만난 키라.

키라는 리사가 부모님과 떨어져 사촌집에서 혼자 지내야 하는 것을 알면 자신이 슬퍼할까 봐 얘길 못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너무 슬퍼서 남의 감정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에 미안해졌어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키라와 리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생활을 응원하며 영원한 친구가 되자고 약속합니다.

 

 

 

"슬픔은 피하지 마, 참지도 말고. 마주해 보는 것도 좋아, 슬픔에도 힘이 있거든"

 

 

키라의 이야기를 통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슬픔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슬픔의 표현 방법이 다름을 알게 되었는데요.

슬픈 감정이 부정적이라고 생각해 꾹 참거나, 감추거나, 화를 내면 감정이 삐뚤어질 뿐이에요.

슬픔을 인정하고 제대로 느낄 줄 알아야 기쁨도 행복도 느낄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감정도 살펴볼 수가 있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감정 표현 카드가 들어있는데요.

쭝군과 직접 작성해봤어요.

 

쭝군은 최근에 느끼고 있는 감정에 대해 썼는데요.

새 학년이 되면 가장 친한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

방학 동안 숙제를 빨리하지 않아 혼난 것,

축구 수업 중 자신이 골키퍼를 하며 골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썼어요.

엄마에게 혼났을 때 어떤 감정일지는 알고 있었지만,

제일 먼저 그 감정에 대해 쓰는 것을 보니 앞으로는 믿고 기다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

감정 카드를 이용해 그동안 말하기 어려웠던 슬픔에 대한 생각을 직접 전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허그맘허그인" 소속 국내 최고 심리 전문가 600명이 강력 추천한 도서.

키라의 감정학교!!!!!

감정 교육이 필요한 우리 아이와 엄마에게

솔직 감정 동화 <키라의 감정학교 슬퍼!>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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