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1 - 목각 인형의 웃음소리 구스범스 1
R. L. 스타인 지음, 노은정 옮김, 소윤경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오늘은 구스범스 1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구스범스 시리즈는 현재 32권까지 나왔을 만큼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인데요.
서점에 가면 항상 진열대에서 구스범스 시리즈를 보게 되지만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좋은 기회에 구스범스 1권을 읽어볼 수 있었답니다.
표지부터 섬뜩하지 않나요?^^;

너무 오랜만에 읽어보는 공포물.
잔뜩 기대하고 책장을 넘겨봤어요.

 

지은이 R.L.스타인.
밖에 나가 노는 걸 싫어했던 스타인은 9살 무렵부터 타자기를 가지고 놀면서 이야기를 짓기 시작했다고 해요.
아이들에게 오싹함을 선물하는 것이 직업이라고 할 만큼 자신의 일과 공포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구스범스는 전 세계 32개국, 4억 2천만 부 판매.
해리 포터에 이은 전 세계 베스트셀러 2위.
미국 국립교육 협회 어린이가 뽑은 최고의 책
니켈로데온 키즈 초이스 어워드(Nickelodeon Kids’ Choice Awards) 3회 연속 수상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요.

쭝군은 무서운 얘기를 싫어해서 전혀 즐기질 않았는데..
요즘엔 좀 컸다고 친구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도 듣고 와서 얘기해주기도 하고, 무섭다고 하면서도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하더라고요.
이 책도 처음엔 표지만 보고 놀란 표정이었는데 한 장씩 한 장씩 읽어보기 시작했어요.

 

 

늘 티격태격하는 쌍둥이 자매 크리스와 린디는 공사 중인 집 구경을 갔다가 린디가 쓰레기 더미에서 목각 인형을 발견하게 됩니다.
린디는 그 인형의 이름을 슬래피라고 지어주고, 슬래피와 복화술 연습을 하겠다고 결심해요.

 

 

 

린디가 점점 복화술 공연으로 인기를 얻자, 목각인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크리스도 아빠에게 자신도 인형을 사달라고 하지요.
어느 날 아빠는 크리스에게 쓰던 물건을 파는 가게에서 팔고 있던 목각 인형을 사다 줘요.
싼 가격에 샀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그런데 크리스가 인형을 본 첫 모습은 슬래피와 새로 사온 목각 인형이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우디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복화술 연습을 해보기로 해요.

 

 

 

 

우디가 온 뒤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어요.
우디가 크리스의 옷을 입은 채 방문 손잡이에 걸려져 있던가..
갑자기 우디가 정말 말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친구들에게 거친 말을 내뱉기도 했어요.
또 어떤 날은 우디와 크리스가 싸우는 것처럼 바닥을 뒹굴고 있기도 했지요.

 

 

 

선생님의 추천으로 봄맞이 음악회에서 우디와 함께 사회를 맡게 된 크리스.
하지만 린디와 슬래피는 복화술 공연으로 점점 더 유명해지고, 질투심을 느낀 크리스는 우디를 바닥에 던져버려요.

밤에 물을 마시러 부엌에 간 크리스는 깜짝 놀라고 말았답니다.
냉장고 안에 음식들과 자신이 아끼던 액세서리가 모두 부엌 바닥에 섞여 나뒹굴고 있었고, 우디는 크리스를 보며 얄밉게 웃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어느 날 크리스는 우디의 주머니에서 노란 종이쪽지를 발견해요.
거기에 적혀 있는 대로 크리스는 소리 내어 읽었답니다.
"카루 마리 오돈나 로마 몰로누 카라노"

순간 우디가 눈을 깜박이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그럴 리 없다고 크리스는 마음을 진정시켰어요.

이웃에 사는 마일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크리스와 린디의 복화술 공연을 보겠다고 오셨어요.
크리스의 의도와는 다르게 우디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거친 말들을 내뱉어 한바탕 난리가 나고..
모든 것이 크리스가 한 것이라고 생각한 부모님은 심하게 화를 내시지요.

 

 

 

 

봄맞이 음악회 사회를 보는 날.
크리스를 사회로 추천했던 버먼 선생님은 크리스와 우디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로 나가죠.
순간 우디는 버먼 선생님의 외모에 대해 거친 말을 내뱉어요.
그리고 우디는 입에서 냄새나는 초록색 액체를 버먼 선생님과 관객들에게 내뿜어 음악회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려요.

 

 

 

 화가 난 아빠는 옷장 속에 우디를 가두게 하는데요.
그날 새벽 인기척을 느낀 크리스가 잠에서 깨 그림자를 따라가니 그것은 우디였어요.
우디와 크리스는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종이쪽지에 적인 주문으로 우디가 깨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잠에서 깬 린디까지 합세해 우디를 막아보지만 우디는 너무 강했어요.

크리스는 공사장 중장비 차를 생각해내고 우디를 끌고 공사장으로 가지요.
우디는 크리스와 린디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 다니다 중장비 차를 보지 못하고 깔려 버리고 만답니다.
우디를 물리친 크리스와 린디.. 이제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구스범스 1권에서는 주인공들이 이 책을 읽는 비슷한 또래로 설정되어 있어요.
그런 이유로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끼며 빠져들지 않을가 싶어요.
어른들은 도움이 되지 않고 아이들만이 공포를 접하고 느끼며 스스로  용기를 내어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라고 생각되는데요.
그 공포는 잔인함 같은 것이 아닌 심리적인 긴장을 통해 공포를 이끌어내고 있어요.

쭝군은 아직도 책을 펼쳤을때 목각인형이 웃고 있는 장면이 나오면 고개를 돌리더라구요^^
저도 밤에 구스범스를 읽으면서 순간순간 오싹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답니다.
32권까지 시리즈로 나왔다고 하니 열대야로 힘든 이 여름에 한 권씩 읽음 더위를 쫓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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