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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과 선과 새 - 2025 대한민국 그림책상 대상
조오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평점 :
조오 작가님의 3번째 단행본 <점과 선과 새>는 이전 작품 <나의 구석>과 <나의 그늘>과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환경 문제 중에서도 '조류 충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점과 선과 새>는 작가님의 오래 전 기억과 함께 조류 충돌을 알게 된 후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에 만드셨다고 해요.
작가님의 책에 늘 등장하는 주인공 까마귀. 많은 분들이 전작의 까마귀와 동일 인물이라는 생각에 긍정적인 변화가 좋다는 의견을 많이 내주셨다고 해요. 전작과는 다른 캐릭터성을 가진 이번 까마귀는 밝고 유쾌하며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작가님의 소개에는 다른 인물로 평행 우주 속 다른 까마귀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인스타그램에 올려주셨어요.
이전 작품과는 다양한 면에서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판형도 가로로 긴 판형으로 전작에서는 세로로 긴 판형을 주로 작업하셨는데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북토크에서 가로로 긴 판형을 하게 되며 그림을 그리는 부분에서 세로로 긴 판형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그려야 하는 부분이 있어 어려움이 조금 있으셨다고 해요. 그러나 이번 작품과 잘 어울리는 판형이어서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 )
표지에서 까마귀와 참새가 앉아 있는 모습은 처음에는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책을 다 읽고 다시 본 표지는 다르게 다가왔답니다. 그늘 진 부분과 하늘로 올라가는 새의 그림자를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무거워졌어요.
면지에서 시작하여 속표지까지 까마귀와 참새를 원경에서 조망하는 느낌의 장면은 한 편의 영화, 애니메이션처럼 느껴졌어요.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과 대조되는 높은 건물, 그리고 많은 창문들을 보며 책을 읽기 전과 후의 생각이 달라지고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판권지에 나와있는 조오 작가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어요.
“각기 다른 목소리가 모여 만들어 낼 기적을 믿으며, 어딘가에 살고 있을 작은 새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합니다.”
오늘도 안타까운 일로 목숨을 잃어 가는 새들을 애도하며, 앞으로 새들이 조류 충돌로 인해 사망하는 일이 없어지도록 조류충돌과 버드 세이버 활동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점과 선과 새>의 두 인물의 관계가 참 따뜻해서 좋았어요. 까마귀와 참새가 함께 노는 장면은 서로에게 힘을 주는 친구가 있어 참 행복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까마귀의 방 장면은 결말을 알고 보면 너무 슬프게 다가오는 장면이었어요. 새들의 깃털 하나씩 모아둔 모습이 하나 하나의 새들을 그려내 마음에 남게 해 주었습니다. 책상 속 디테일 장면은 북토크 이후 알게 되었는데 까마귀의 노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한 문장 한 문장이 너무 크게 와 닿았던 <점과 선과 새>
혼자가 아니었어. 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함께 연대하여 살아가야 함을 많이 느끼게 해주었어요.
점과 선을 그리는 새들의 날개짓이 희망을 한 줄기 같았어요.
점과 선의 의미를 다시 새기며 새들을, 그리고 동물을, 함께 하는 우리가 되는 삶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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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그림책포럼 이벤트에서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한 후기를 작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