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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이 뭐예요?
조 엠슨 지음, 김여진 옮김 / 북드림아이 / 2022년 3월
평점 :
아빠 펭귄과 아이 펭귄이 손을 잡고 걷는 표지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아이가 아빠에게 사랑에 대해 물었을 때 아빠는 무엇이라고 대답을 해주었을까?
어떤 답변을 했을지 궁금한 마음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장면마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들이 있어 생각이 많아졌다.
책을 덮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아이 펭귄이 아빠에게
평생 자신을 지켜줄 것인지를 묻는 장면이었는데,
아빠는 평생 그렇게 해줄 것이라 약속한다.
그 약속이 왜 이렇게 마음에서, 머리에서 빙빙 돌고 있을까?
어른이 된 입장에서 그 약속을 바라보았기에 마음이 먹먹해진 듯 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죽음과 점점 가까워져가고 있고,
죽음을 더 많이 보게 되는 상황을 겪게 되며 그 약속에 뭔가
무게를 가지게 만든 느낌이 들었다.
사실 아빠가 아이를 평생 지켜주고 싶은 마음은 정말 큰 사랑이고,
아이에게는 큰 위로와 안도감을 주는 말인데
아이의 입장에서 그 말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아빠, 사랑이 뭐예요?>에서 아이의 물음에 더 집중해 보게 되었다.
어린 아이들이 많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아빠와의 질문을 통해 표현한 부분이 참 맘에 들었다.
<아빠, 사랑이 뭐예요?>에선 아이가 정말 많은 질문을 한다.
어떨 땐 그 질문이 너무 커서 대답하지 못하는 순간도 있게지만
질문을 통해 대답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한다.
사랑이 많이 느껴지는 따뜻한 이야기를 따뜻한 색감으로 풀어낸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아이와 아빠가 이야기하는 시간을 해질 무렵 잠들기 전으로 설정했는데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설정하여 다양한 질문들이 수렴되는 느낌이 들었다.
질문에 대한 답을 읽으며 다양한 지식들도 익힐 수 있었는데,
지식 그림책으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그림책!
많은 분들과 함께 읽으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