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선물 가게 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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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리만치 쉽게 잠에 드는 한 사람과, 그의 곁에서 한 잔의 차를 타는 부엉이 한 마리가 있다면 믿어지나요? 현대인의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인 ‘불면’과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그는 오슬로입니다. 오슬로 옆에서 한 잔의 차를 내어주는 부엉이는 자자에요. 오슬로는 쉽게 잠이 드는 큰 불편함, 약점을 갖고 있지만 되려 이런 점을 발판 삼아 “꿀잠 선물 가게”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잠을 들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잠을 선물해 주죠.

[꿀잠 선물 가게 안내문]
0. 소파에 앉는다.
1. 부엉이 자자가 타주는 차를 마신다.
2. 그 어느 때보다 편하게 잠에 든다.
3. 부엉이 자자에게 꿈을 보여준다.
4. 꿀잠을 잘 수 있는 아이템을 추천받는다.

판타지 같은 꿀잠 선물 가게에는 판타지가 아닌, 모두에게 있을 불면의 사연을 갖고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업무 실수로 인해 자존감도 줄어들고, 실수가 실수를 낳으며 부담감이 커진 신입사원에게는 빗자루 이불을 추천합니다. 이 이불을 덮고 자면 실수의 기억이 쓸려내려가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데, 사실 실수라는 것은 마냥 모른 척할 수는 없고 어느 정도의 실수는 성장의 자양분이 되기에 매일매일 빗자루 이불을 덮으면 안 되는 주의 사항도 있죠. 또는 매사에 불만이고 꿀잠 아이템의 효능을 믿지 않으려는 사람에게는 사용 후에 값을 받기도 하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꿀잠 아이템을 사용해 본 뒤 제값을 내러 오며 고민거리를 해결해 가면서 이전보다 좋은 밤, 좋은 잠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신기한 꿀잠 아이템은 오슬로와 자자가 함께 달 속 시장에 들러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고 있어요. 달 속 시장에 들를 수 있는 특별한 부엉이 자자 덕분에 더욱 꿀잠에 가까워질 수 있는 아이템들을 만들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꿀잠 선물 가게에 오는 이유는 이 선물들도 한몫하겠지만, 사실 오슬로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시간을 보내며 위로를 받는 듯해요. 어떤 고민들은 다른 사람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해결이 된다고 하죠? 꿀잠 선물 가게에서는 오슬로와 자자가 그 역할을 하고 있어요.

멀리 내다보지 않아도, 내 친구가, 내 부모님이, 그리고 또 내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안고 꿀잠 선물 가게의 문을 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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