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스노볼 1~2 (양장) - 전2권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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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작품을 읽고, 다른 작품과의 비교를 하는 일을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스노볼을 주변에 추천할 때, 트루먼쇼와 설국열차가 섞인 얘기라고 말하고 싶다. 비교가 아닌 비유로. 계급층에 대해 꼬집는 동시에 타인의 일상을 ‘드라마’로 만들어 방영하는 큰 틀을 갖고 있고, 트루먼쇼나 설국열차를 재밌게 읽었던 사람이라면 더욱 빠르게 책장을 넘길 것이다.

책 소개에도 있듯이 반전에 반전에 또 반전을 담은 소설이다. 얼만큼의 반전이 있는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권한다. 무엇보다 이번 스노볼 서평단을 하면서 1권과 2권을 함께 읽었는데, 1권은 작년 10월 쯤 창비x카카오페이지 제 1회 영어덜트 소설상 대상 수상작이었다. 약 1년 2개월만의 2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1권을 읽으며 2권이 있어야만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2권을 덮으면서도 3권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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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은 영하 41도의 극한의 환경인 “밖에서” 사는 사람들과, 스노볼 안에서 사는 사람들과 구분이 된다. 주인공 ‘전초밤’은 스노볼 밖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고, 스노볼 안에는 디렉터와 액터들이 살고 있다. 말 그대로 액터, 스노볼 안에 사는 사람은 일 평생이 드라마가 되어 스노볼 밖으로 송출이 된다. 초밤은 그런 드라마를 연출하는 디렉터를 꿈꾸고 있었는데, 어느 날 지금 드라마의 디렉터가 초밤을 찾아오게 되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갑작스레 지금 드라마의 주인공, ‘고해리’를 대신하게 되면서 디렉터 ‘차설’의 욕망을 알게되고 스노볼의 창시자인 ‘이본’ 그룹의 사람들과 얽히고 설켜 수상함의 눈덩이는 더욱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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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스노볼]의 환경 자체도 재미있지만 읽어 내려가며 누가 초밤이의 편이고 아닌지 신경을 곤두 세우게 되고, 어느 순간 뒤통수를 맞을 땐 얼얼하기도 한다. 이 겨울에 어울리는 스노볼에서 펼쳐지는 추리소설을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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