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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바캉스 - 제2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23
심보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7월
평점 :
눈치 보이고 바쁘고 힘든 생활 중 야옹 사장님이 보내주신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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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바캉스’라는 말로만 들어도 황홀한 곳.
무려 패키지로 온천과 공연, 쇼핑과 숙면까지!
노곤노곤 따뜻한 붕어빵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어묵 온탕과 냉면 냉탕이 있는 호로록 온천.
내 마음대로 골라서 몸을 담그면 갖고 있던 걱정도 싹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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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버섯, 시금치와 애호박, 반숙이 줄지어 나오는 공연.
등장 인물들이 걸어 오다 넘어져도 문제 없다.
생각만해도 고소한 비빔밥 공연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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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가방, 치즈 신발, 돈가스 소파가 있는,
보기만해도 배가 채워지는,
노릇 노릇 백화점에서의 쇼핑도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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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 호텔에는 식빵 이불, 피자 침낭, 만두 침대도 있지만
고슬고슬 폭신폭신한 쌀알들 위에 몸을 누이면
그 위로 덮혀져오는 계란이 있는
오므라이스 침대는 한 없이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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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계란 위에 하트 모양 케챱이 뿌려지면
그 어느때 보다 달콤한 사랑안에 담겨 잠을 이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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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