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 호텔>에 이어 장미 정원에서 벌어지는 귀여운 멧밭쥐들의 이야기

장미 저택
김지안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5월이 되면 자연스레 '장미 정원'이 떠오릅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조금 규모가 큰 공원에 가면 장미 정원에 가서 봤던 기억이 종종 있었거든요.

그림책에 등장하는 장미 저택의 주인은 힘든 마음으로 인해 정원 관리를 할 수 없어 관리인의 부탁으로 멧밭쥐 다섯 마리가 출동하여 늦가을부터 관리를 시작합니다.

멧밭쥐들이 정성스럽게 가꾸어 나가다보니 시린 겨울 가운데 피어낸 장미를 발견하고 이 장미 한송이를 저택의 주인인 미미씨에게 건네 줍니다.

미미씨는 이 장미 한 송이를 건네 받고 마음을 새롭게 먹습니다. 최고의 장미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죠.

때로는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도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같은 일이라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일을 맞들 때 더 신나고 힘든일도 가벼워집니다.

매년 5월 이면 생각나는 꽃인 장미를 그림책에서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님이 식물과 꽃을 사랑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지친 누군가의 마음을 다시 열게 하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는 위로의 말보다 그 사람과 함께 하면서 서로가 묻어나는 시간이 더욱 중요하겠구나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좋아했던 <튤립 호텔>에 이어 <장미 저택>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좋았고, 다음 시리즈도 한껏 기대가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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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추천
#책육아
#추천도서

실수를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동화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1 - 구름 문방구를 지켜라
강효미 지음, 김경희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3월

#오케이소방관
#강효미
#길벗스쿨 

아빠와 잠자리 독서로 한 챕터를 함께 읽다가 아이는 궁금해서 한밤에 혼자 후다닥 읽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아이에게 어땠냐고 물어보니 사고뭉치 케이가 실수 투성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던 거 같아요. 실수를 많이 하는게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아이들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비춰졌고요. 

아이에게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이 오히려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얘기하고 실수는 실패가 아니라고 얘기해줬어요. 

많은 실수를 통해 아이도 어른이 된 부모도 삶을 배워나가기를 바랍니다.

실수에 대해 강박을 가지고 있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는 동화입니다.

미스터리에 관심이 많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는 책

팩토피아 7 : 미스터리 상식 ㅣ 팩토피아
페이지 토울러 지음, 앤디 스미스 그림, 조은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24년 1월

#팩토피아

#꼬리에꼬리를무는400가지사실들

#미스터리상식

이제 10살이 된 아이는 워낙 호기심이 많고, 특히 미스터리 주제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버뮤다 삼각지대에 대한 이야기, 피라미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등에 관해서 말이죠.

탈출이라는 소제목에 있는 내용 중에 <알카트라즈 감옥 탈출 사건>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이 사건에 대해서 얘기해주며 스스로 영상을 찾아보며 함께 보자고 하더라고요.

알카트라즈 감옥 탈출 사건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까운 알카트라즈 섬은 경비가 아주 삼엄하기로 유명한데, 세 명의 죄수가 사전에 치밀하게 탈옥을 계획했고, 바다를 건너가기 위해 우비를 엮어서 만든 뗏목을 타고 탈출하는데 성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이들은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팩토피아는 페이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무작위로 어디든지 펼치더라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마냥 가볍게 읽고 넘어갈 내용들은 아닙니다.

아이의 궁금증을 증폭 시켜서 다른 책을 찾아보든지 혹은 추가적으로 영상을 찾아보는 적극적인 태도로 지적 활동을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에게는 호흡이 긴 글들을 읽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은데 호흡이 짧으면서도 주의 집중을 할수 있는 컨텐츠와 더불어 시선을 사로잡는 삽화가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수록되어 있는 팩토피아 워크북도 퀴즈뿐만이 아니라 미로찾기, 다른 그림 찾기도 있어서

즐겁게 독후활동 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시공주니어

색다른 역사책을 원한다면 팩토피아 소장각

팩토피아 6 : 역사 상식 ㅣ 팩토피아
페이지 토울러 지음, 앤디 스미스 그림, 조은영 옮김 / 시공주니어 / 2024년 1월

#팩토피아

#꼬리에꼬리를무는400가지사실들

#역사상식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이가 요즘 관심있게 읽는 분야는 세계 역사와 문화입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부제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풀어가기에 시간은 방대하지만 무겁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어요.

특히 그림과 사진으로 연출한 부분이 흥미로워서 글을 읽어나가는데 더 생동감이 있습니다.

실사이기 때문에 때로는 어떤 장면에서 어른인 저도 깜짝 놀랄 정도이기 때문이죠.

차례에 상관없이 어디든 펼쳐서 봐도 읽을 수 있기에 들고 다니면서 혹은 집에서 짬나는 시간에 읽기에도 적합합니다.

아이 혼자 읽어도 좋지만 어른이 함께 읽어도 더욱 좋습니다. 상식에는 퀴즈가 빠질 수 없죠! 

아이와 번갈아가며 퀴즈 시간도 가져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팩토피아의 큰 장점은 짤막한 역사적 사실들을 알아가면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게 하고,

다른 책에서 봤던 내용의 일부분을 읽었을 때 팩토피아에 나온 내용과 연결지어서 생각하고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역사 용어와 문화, 문명, 사람, 시대 용어에 대한 부분도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모르는 용어에 대해서는 찾아보기도 용이합니다.

함께 수록되어 있는 팩토피아 워크북도 봤던 내용을 확인하기도 하고 혹여 모르는 부분은 

책의 본문 내용을 다시 찾아보며 독후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워크북을 살펴보니 읽었던 내용이라 할지라도 훑어보기만 하면 놓치는 문제들도 있더라고요. 

역사 관련책은 재미 요소를 함께하기가 쉬운 분야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소장해서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색다른 역사 책을 만난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시공주니어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겁게 읽을 크리스마스 동화

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 - 2023 황금도깨비상 대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109
성요셉 지음, 오이트 그림 / 비룡소 / 2023년 11월

우리가 매년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의 보이지 않는 이야기를 풀어간 흥미진진한 동화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딱 떠올리는게 '산타', '선물', '캐롤' 인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 다가오는 건 캐롤을 통해 일단 소리로 먼저 느껴볼 수 있어요.

여기서 캐롤 테이프는 엄청 중요한 물건으로 등장하는데 캐롤 테잎으로 인하여

산타마을과 핼러윈 마을의 총성 없는 전쟁이 일어나게 되거든요.

아이랑 함께 책을 받아보자마자 훑어봤을 때 그림에 등장하는 괴물들이 약간 섬뜩해서

첫 반응은 무서운 분위기였어요.

그런데 '실버'라는 산타의 아들과 함께하는 '폴'의 이름을 갖게된 슬랜더맨을 보며

어리버리함과 더불어 어딘가 나사가 한 두개 풀려있는 캐릭터를 보면서

'피식' 웃음이 새어나오며 마음을 점점 더 풀어놓게 되더라고요.

실버가 폴의 외모 때문에 경계심을 갖지만 함께 하면서

서로만이 알아차릴 수 있는 암호도 만들고 점차 이해하게 되는 모습도 뭉클했어요.

시간이 갈수록 산타에 대한 믿음이 줄어들지만 그 세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죠. 

산타 마을을 대표하는 '선'과 핼러윈 마을로 보여주는 '악'의 대립을 보여주며

결국에는 '선이 사랑으로 악을 이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외롭고 가슴이 시렵고 추울수록 옆에 있는 사람을 껴안을 때

온기가 채워지는 것처럼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웃들을 돌아보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내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아이와 함께 꺼내어 또 읽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핼러윈마을에캐럴이울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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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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